[조영민 교수의 건강한 체중 만들기] [1]
체중조절을 위해서 마음 자세부터 잘 잡아야 한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을 정도로 먹거리가 풍부해졌고 고칼로리 음식도 주변에 널렸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늦은 밤에도 먹고 싶은 것을 쉽게 먹을 수 있다. 또 과거엔 자동차와 대중교통도 발달하지 않아서 왠만한 거리를 걸어 다녔지만 지금은 많이 걷지 않아도 출퇴근과 용무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 몸을 움직일 기회를 점점 잃고 있다. 그야말로 비만을 유발하는 세상에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 좋은 습관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 일단 습관이 형성되면 의도적인 노력은 크게 줄여도 문제 없게 된다.
의도적인 노력을 위해서는 마음 챙김 혹은 마음 단속이 필요하다. 건강한 체중을 위해서는 념(念)이 필요하다. 한자 념을 가만히 보면 지금 금(今)에 마음 심(心)이 합쳐져 있다. 지금 이 순간에 내 마음이 있는 상태이다. 음식이 눈앞에 있다고 바로 손을 뻗어 입으로 집어 넣을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배가 고픈지, 이 음식은 칼로리가 얼마인지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나란히 있을 때 건강을 위해 계단을 오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번은 해봐야 한다. 념(念)의 반대는 바쁨이다. 한자 바쁠 망(忙)을 보면 잃을 망(亡)에 마음 심(心)이 합쳐진 것이다. 마음을 잃어버려 정신이 없는 상태이다.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것도 망(忙)이다. 미식가처럼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어야 한다. 섭취량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살찌기 쉬운 요즘 세상,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잘 챙겨야 한다. 즉, 념이불망(念而不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