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러스크병원이 적정보상체계 구축, 환자 기능회복 중점 등 재활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분당러스크병원은 2016년 9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전국 많은 병원관계자들이 방문, ‘견학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던 중 올 2월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재활병원 최초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으로 지정됐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란 환자 간병을 전담하는 가족이나 간병인 대신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간호와 간병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제도다. 보호자의 간병비 부담을 대폭 줄이고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국가시책사업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13년 ‘포괄간호서비스’란 명칭으로 시작했다. 이후 2014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명칭이 변경됐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와 선도병원을 운영하기에 적절한지에 대한 수행 적격성, 참여의지와 적극성 등 까다로운 항목의 기준을 모두 통과해야 선정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해 선정된 선도병원은 총 18개 의료기관이다. 3기 연속 재활전문병원인 분당러스크병원은 재활병원 최초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분당러스크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회복기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모델의 적절성 및 효과성을 검토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중증도를 반영한 재활환자 분류 등을 병행, 수가산정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립하기 위해 추진된다.
그간 급성기 병원에서는 장기치료가, 요양병원에서는 적극적 재활치료가 어려워 회복시기 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문제가 제기됐다. 따라서 보건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회복기 동안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보장하고 조기 일상복귀 및 지역사회 재활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등 재활의료서비스 기반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할 계획이다. 실제 뇌 또는 척수손상 등 중추신경손상 환자의 경우 발병초기 전문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치면 기능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증상이 오래되면 치료해도 호전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 그동안 임상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다.
‘침상에서 보행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건 분당러스크병원은 3단계 최첨단 로봇 재활치료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기능적 호전의 결정은 얼마나 일찍 재활을 시작하고, 얼마나 정상에 가까운 정확한 동작을 시행하는가, 얼마나 많은 반복 훈련을 시행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채택한 방법이 3단계 로봇보행치료이다. 분당러스크병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로봇재활 선두기업인 스위스 호코마(HOCOMA)의 자율보행 재활로봇 ‘안다고(Andago)’를 도입했다. 이 재활로봇은 실제 지면에서 스스로 걷거나 장애물 통과 등 다양한 훈련을 시행, 독립보행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첨단 의료기기이다. 분당러스크병원은 안다고 등 3단계에 걸친 로봇보조재활 치료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초기재활부터 일상생활복귀 직전단계까지 중추신경계질환자들의 재활치료에 집중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