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동, 13세까지 살 빼야 하는 이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18/04/06 13:39

▲ 사춘기 전 과체중을 극복한 사람은 당뇨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사진=헬스조선DB

과체중 아동은 성인이 돼 당뇨병이 생길 확률이 높다. 하지만 13살까지 체중을 감소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연구팀은 ​유럽 연합(EU)의 지원을 받아 덴마크 남성 6만2565명을 추적 연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키와 몸무게를 7세와 13세, 그리고 17~26세 사이에 측정했다. 그리고 30~60세에 제2 당뇨병이 유발했는지에 조사했다. 이때 연구팀은 과체중이 당뇨병과 연관됐으며 나이가 들수록 그 연관성이 더 커지는 것으로 보았다.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7살에 과체중이었으나 13세에 과체중을 극복한 남성은 30~60세에 당뇨병 진단받을 확률이 평생 과체중이 아니었던 사람과 비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3세까지 과체중이었던 아이가 성인 초기(사춘기 이후)가 될 때까지 체중감량에 성공했다면, 정상 체중을 유지한 사람에 비해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은 47% 높았다. 다만 연구팀은 계속해서 과체중이라면, 일생동안 정상 체중이었던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생 확률은 4배 이상으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7살에 날씬했지만 성인 초기에 도달했을 때 체중이 늘었다면, 당뇨병 발생률이 상승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청소년기의 과체중이 특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생리적 특성이 변하는 청소년기에 인슐린 저항성이 더 커지는 만큼, 사춘기 이전 비만 발생을 낮춘다면 미래 당뇨 유발을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