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 커피 당길 때, 참아야 할까? 먹어도 될까?

헬스조선 편집팀|2018/01/19 07:00

▲ 다이어트할 때 커피를 마셔도 될까? 사진-헬스조선DB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작년 기준 성인 1인당 연간 소비량이 400잔을 넘어섰다. 성인이라면 하루 한 잔쯤은 자연스럽게 마시게 되는 기호식품이 된 것. 그런데 다이어트를 할 때 커피를 마셔도 될까?

기존 서구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기초대사율을 증가시키며, 약 100mg의 카페인 섭취 시 3시간동안 대사율을 5% 정도 올린다. 커피의 카페인, 녹차의 카테킨과 카페인은 열 생산과 지방 산화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어 사람을 대상으로 한 11개의 연구를 종합하여 메타분석 하였을 때 카테킨을 섭취한 군은 위약군과 비교하여 약 1.31kg의 체중이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작년 국제학술지 ‘영양 연구’(Nutrition research)에 발표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현, 박용순 교수팀이 40세 이상 69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하루 한 잔의 커피는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하루에 3잔 이상 마시면 오히려 비만 위험도를 1.6배나 높인다는 것이다. 누베베한의원 유영재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칼로리 높은 믹스 커피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커피 자체에는 유기물과 항산화성분 등의 이로운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적당량만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일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한잔은 10kcal 정도로 그리 열량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설탕, 분말 크림 들어가는 믹스커피 한잔을 마시면 50~60kcal 정도의 열량을 섭취하게 되며, 비만과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포화지방으로만 1.5g을 섭취하게 된다. 때문에 과도한 믹스커피 섭취는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비만 관리를 위해서는 믹스커피나 시럽이 많이 들어있는 커피는 피하고, 블랙 커피로 연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또 하루 1-2잔의 커피를 마시도록 권장한다.

더붙여 카페인은 소량 섭취하면 신체 에너지 소비량을 올리고, 대사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주어서 체중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하루 300mg 이상 섭취할 경우 불면, 불안 장애, 심계항진, 부정맥 등의 발현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지나친 커피 섭취는 경계해야 한다. 또 식사 전 공복에 마시는 커피는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위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커피를 멀리 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