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중에서 ‘삼킴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 삼킴 장애는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식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한 증상을 말한다. 삼킴 장애의 주 증상에는 ▲기침 ▲목 안에 덩어리가 있는 기분 ▲삼킴 지연 ▲침 흘림 ▲식사 후 목소리 변화 등이 있다. 삼킴 장애로 인해 음식물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넘어가면, 흡인성 폐렴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삼킴 장애에 대처하는 식사관리가 필요하다.
왜 나이가 들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는걸까? 전문가들은 노년층은 기저질환이나 노화로 인해 음식물을 씹어 삼키는데 활용되는 신경이나 근육의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로 인해 음식물이나 타액, 구강 내 세균이 기도로 흡인됐을 때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등의 반사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문제는 삼킴 장애로 인해 노인이 물이나 식사 섭취량을 줄이면 탈수나 영양불량을 나타낼 수 있다.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자세와 식사형태에 대해 알아본다.
◇바른 식사 자세
1. 허리를 90도로 세워 앉는다.
2. 머리가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턱을 약간 아래로 향하게 한다.
3. 이 자세는 가능한 식사 후 20~30분 동안 유지한다.
◇식사형태의 조절
조금씩 여러 번 씹어 삼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특히 음료나 물, 국물과 같이 흐르는 액상 음식은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기 쉽다. 때문에 급하게 마시지 말고 숟가락으로 천천히 떠먹도록 한다. 액상 음식이 매번 기침을 유발한다면 점도를 조절하여 먹도록 한다. 점도 조절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점도증진제를 사용한다. 점도증진제는 그 양에 따라 시럽 농도, 꿀의 농도, 푸딩의 농도로 조절할 수 있다. 숟가락보다는 포크를 사용하여 신속하게 저으면서 점도증진제를 첨가한다. 제품을 넣은 후 30초 정도 한 방향으로 신속하게 젓고 액체에 점성이 생길 때까지 1~2분 정도 기다린 후 점도 상태를 확인하고 먹도록 한다.
◇점도증진제 사용 시 유의사항
1. 점도증진제 제품별로 점도, 탄성 등이 다르므로 제품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2. 집에서 직접 요리한 음식에 점도증진제를 첨가할 경우, 나트륨양, 설탕량, 전분량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양을 섞어도 점도가 항상 같지 않다.
3. 점도증진제를 분말의 형태로 바로 입에 넣으면 식도가 막힐 수 있으니 지양한다.
4. 점도증진제로 점도를 조절한 음식이라도 음식을 입에 오래 물고 있거나 침이 많이 묻은 숟가락을 음식에 담가놓으면 원래 점도보다 묽어져 흡인 위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