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의 흡연·음주 비율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지만, 건강관리를 위해 아침 식사를 하거나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비율도 감소했다. 또 청소년 46.2%가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9년째 자살로 드러났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오늘(18일) ‘2017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청소년 통계’는 통계청이 2002년 이후 매년 청소년의 인식과 생활 전반을 조사해 알리는 통계다. 조사 대상은 9~24세 국내 청소년이며, 구체적인 항목별로 조사 대상 연령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흡연·음주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작년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6.3%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줄었다. 음주율도 15%로 전년보다 1.7%포인트 줄었다. 이는 2006년에 조사 대상을 고3까지 확대한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해 2013년 10% 이하로 내려왔고, 음주율도 10년 전 28.6%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건강관리를 위해 아침 식사를 하거나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청소년의 비율도 감소했다. 작년 청소년(13~24세)의 57.7%는 아침 식사를 하고, 35%는 규칙적인 운동을 했다. 이는 2년 전인 2014년보다 각각 3.4%포인트, 0.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20~24세 중 아침 식사를 한다는 사람의 비율은 45.8%로, 13~19세(67.6%)보다 크게 낮았다.
한편 2007년 이후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계속해서 자살이지만, 그 비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2015년 청소년 10만 명당 사망원인은 ‘자살’(7.2명), ‘운수사고’(4명), ‘암’(2.9명) 순이었다. 이중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2009년 10.3명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한편, 작년 13~24세 청소년의 46.2%는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는 ‘직장생활’(67.7%), ‘학교생활’(52.5%), ‘가정생활’(31.8%)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24세가 13~19세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청소년이 남성 청소년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