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청소년 흡연·음주↑, 우울증 극복하려면...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12/11/05 09:49


우울감을 경험한 청소년일수록 흡연과 음주 등 건강행태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 74,186명을 대상으로 2012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근 1년간 일상생활에서 2주 이상 우울감을 경험한 청소년은 일반 청소년에 비해 흡연과 음주율은 2배, 수면 미충족률은 약 1.5배 높았다.

조사에 따르면, 일반 청소년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8.5%와 17.7%인 반면, 우울감을 느낀 청소년은 각 18.3%, 31.1%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잠을 충분히 못 잔다고 답한 비율도 우울감을 느끼는 청소년이 50.8%로,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1.5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조사 대상 청소년들의 최근 7년간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은 대체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성인과 비교할 때 우울감의 경우 2배를 넘는 비율이었다.

청소년들이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 따라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지속적으로 말해주면 아이는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게 되기 때문이다.

음식으로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호주 시드니 대학 볼커 박사팀은 지난 2006년 고도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이 뇌 속의 화학전달 물질의 흡수를 증가시켜 우울증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오메가3는 고등어와 연어 등 생선의 기름에 많이 들어 있다. 100㎎을 기준으로 할 때 오메가3 함량이 가장 많은 식품은 정어리(2㎎)이며, 그 다음은 고등어와 연어 순이다. 행복감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원료, 트립토판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있는 고기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