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세 - 바른병원 조직 보존하며 통증 없애는 비수술 치료 몸에 무리 안 주고, 시술 30분 내에 끝나 빠른 치료 위해 '원스톱 케어 시스템' 운영
10년 전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동시에 진단받았던 강모(71·서울 강남구)씨. 당시 병원에서 수술을 권했지만 몸에 무리가 갈까봐 포기했다. 하지만 계속 묵직한 허리 통증에 시달렸고, 다리 저림도 악화돼 한밤중에 잠을 깰 때가 많았다. 통증이 너무 심할 땐 병원에서 주사치료나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는 오래 가지 않았다.
강씨는 최근 척추질환을 전문으로 보는 세바른병원에서 레이저로 디스크 주변 염증을 제거하는 '경막외 내시경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몸에 칼을 대는 수술이 아닌 탓에 걸린 시간은 30분 정도였다. 강씨는 6개월째 통증 없이 만족스럽게 생활하고 있다.
◇만성질환자·고령자 안전하게 시술 가능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질환은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50대 이상에게서 많이 생긴다. 하지만 고령자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통증이 심해도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경막외 내시경레이저 시술, 고주파 수핵감압술 같은 비수술 치료로 척추질환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피부를 절개해 병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허리 통증을 없앨 수 있다"며 "카테터(길고 가느다란 관)를 활용하면 부분마취만 하고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수술 치료법은 몸에 무리가 없어 고령자는 물론 당뇨나 고혈압 등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30분 만에 시술, 입원도 불필요
세바른병원은 신경이 강하게 압박을 받아 마비가 오거나 대소변 장애가 생기는 경우에만 수술 치료를 권한다. 세바른병원 정성삼 대표원장은 "그 외에는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통증만 없애는 비수술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비수술 치료는 보통 30분내로 끝나며 입원이나 재활치료가 따로 필요 없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 시술=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척추까지 이어진 꼬리뼈 안의 공간을 통해 내시경과 레이저가 들어 있는 1.5㎜ 굵기의 관을 밀어넣는다. 내시경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레이저로 주변의 염증, 부종, 협착 등을 제거한다. 세바른병원 김순권 원장은 "내시경을 통해 CT나 MRI에서 확인할 수 없는 병변을 찾아낼 수 있고, 레이저로 곧바로 염증을 태우기 때문에 약물만 사용하던 이전 방식보다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고주파 수핵감압술=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자리잡은 디스크의 외벽이 손상되면서 그 안의 수핵이 옆으로 빠져나와 주위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빠져나온 수핵에 고주파를 쏴 부피를 줄이는 치료다. 지름 1㎜의 가느다란 관을 허리 부위에 주사처럼 찔러넣은 뒤 고주파를 발생시키면 순간적으로 디스크가 응축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같은 방법으로 목 디스크도 치료한다.
◇빠른 진료·퇴원 돕는 '원스톱 케어 시스템' 운영
세바른병원은 환자가 병원을 방문한 당일 진단부터 시술, 퇴원까지 모든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톱 케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김순권 원장은 "원무과, 외래팀, 진단팀, 수술팀 간의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환자가 가장 빠른 시간에 모든 치료 절차를 끝내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업무가 바쁜 직장인이나 병원을 자주 찾기 어려운 노인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편, 세바른병원은 노인정, 구민회관, 국립공원 등에서 무료건강 검진을 하고 전국을 돌며 방문 간호를 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매월 정기적으로 병원이나 공공기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강 강좌도 연다. 김주현 대표원장은 "앞으로도 지역민이나 소외계층, 노인 환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의료봉사'를 계속해 실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