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S레이저로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으면 성 기능 장애의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HPS레이저 수술법이 아닌 기존의 경요도적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으면, 정자가 사정되는 부분의 조직이 손상돼, 환자의 70~80%가 사정 장애를 호소하곤 했다. 뿐만 아니라 출혈의 위험이 있어서, 간혹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의 복용을 중단할 수 없는 환자들이나 고령의 환자에게는 수술이 제한적이었다.
최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팀은 3년간 HPS 레이저로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환자 533명을 조사했다. HPS레이저 수술은 지름 7㎜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해 120W 레이저 광선을 발사, 전립선 비대증 조직을 기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기존의 경요도적전립선 절제술과 동등한 효과를 보이며, 출혈 없이 짧은 시간 내에 수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사 결과, HPS 레이저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사망하거나 재수술 받은 경우가 없었다. 성 기능이 떨어진 경우는 13%에 불과했다. 부작용과 합병증 발생률도 낮았다.
김세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HPS레이저 수술이 마취위험이 큰 고령의 환자,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는 심혈관계질환자에게도 안전한 수술임이 입증되었다"며 "수술 후 나타나던 역행성 사정의 부작용도 적어 성 기능 장애를 걱정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도 안심하고 수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아시아 태평양 전립선 학회의 국제 공식 학회지(Prostate International) 2013년 1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