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기를 외모와 연관시켜 파악하려는 시도와 속설은 많다. 피부의 빛깔 등이 성기와 관련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그것이다. 이 속설들의 타당성을 의학적으로 밝혀본다.
우선, 피부가 까무잡잡한 여성이 성적 매력도 높고 명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속설이 있다. 마리아 산부인과 이성구 원장은 “이는 오히려 반대이다. 김병두의 ‘성 문화 보고서’에 따르면 흰피부의 여자는 대음순이 검은 피부의 여자에 비해 잘 발달했으며, 음핵 역시 흰 피부의 여자는 가로 7mm이상이 많았지만, 검은 피부의 여자는 가로 5mm이하가 많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여성의 발이 작으면 명기라는 속설이 오랫동안 전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여자 아이의 발을 단단히 묶어 자라지 않도록 하는 전족의 풍습이 있었던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성구 원장은 “이는 중국 사람들이 작은 발로 뒤뚱거리는 걸음걸이가 여성의 질을 작고 탄력 있게 만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의학에서 명기는 질 입구의 위치와 방향을 통해 알 수 있다. 똑바로 누웠을 때 질 입구가 치골에 가까운 쪽, 즉 위쪽에 있는 경우가 좋다. 또 질의 방향도 수평이나 아래쪽으로 나 있는 것보다는 약간 위쪽을 향하면 명기에 가깝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진정한 섹시녀가 될 수 있는 사람은 골반이 건강한 여성이다. 이성구 원장은 “아무리 질의 구조가 우수해도 골반의 질병으로 만성적인 골반통, 생리통, 성교통이 있다면 될 수 없다. 반면 설사 질의 구조가 아니더라도 골반 내의 장기가 건강하다면 섹시녀의 조건에 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