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을 시작하면 가슴에 심한 통증이 생기고 숨이 차면서 기침과 동시에 입에서 피도 나오는 병이 있다. 월경 즈음에 각혈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것은 ‘월경성 자연공기가슴증’이다.
월경 중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프로스타글란딘 E2의 농도가 올라가면서 폐의 허파꽈리가 파열되거나, 자궁으로부터 떨어져나간 점액이 가로막을 통해 가슴 안으로 유입돼 가슴이나 허파에 자궁내막증이 생기면서 기흉이 생기는 것이다.
치료는 월경이 시작될 때 한다. 가슴 X-선, 가슴전산화 단층촬영을 통해 작은 기포가 생기거나 자궁내막이 증식되는 부위를 파악해 절제하는 방식이다. 수술 전 후 배란억제제를 복용해 증상의 재발을 예방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못 된다. 따라서 의사들은 수술절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권유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는 “그러나 발병사례는 흔하지 않다. 국내보다 외국에서 잘 발견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사례가 부족한 탓에 이제까지 알려진 병의 원인이나 예방법도 확실한 것이 아니므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