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몸매의 팝가수 비욘세 노울스의 다이어트법이 영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비욘세가 새 영화 ’드림걸스’의 출연을 앞두고 “14일 동안 물, 카옌후추, 단풍나무 시럽만 먹고 살았다”며 단풍나무 시럽 다이어트로 체중을 약 22㎏ 뺐다는 고백을 한 후 영국의 건강식품 상점에서 이 다이어트 상품이 엄청나게 팔리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 신문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영국의 건강식품 상점에서 캐나다 단풍나무와 동남아시아 야자의 수액을 섞은 이 다이어트 시럽은 ℓ당 39.99파운드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 다이어트식을 하는 사람은 이 시럽에 물과 레몬 주스, 카옌후추를 섞은 뒤 식사 때마다 다른 음식 대신 이것만 마시면 된다.
이 다이어트법은 1985년 스위스에서 처음 개발됐으며, 유럽 다른 나라에서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에는 5년 전 상륙했으나 별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비욘세의 고백과 여성잡지의 보도 이후 새로이 부각되고 있다.
이 다이어트 시럽의 영국내 판매권을 가진 퓨어 내추럴 프로덕츠의 쿠카 클라크는 “5년 전에는 주로 친구와 친척들에게 권하는 방식으로 1년에 500통쯤 팔았지만, 요즘 한 달에 2천통이나 팔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인체의 독을 빼는 이 다이어트식은 안전하다며 “금식의 역사는 성경만큼 오래 됐고, 우리는 출생 후 혹은 병원에 있을 때도 액체식으로 지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식이요법협회의 아즈미나 고빈지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어떤 “기적의 상품”도 신중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에 유익한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보다 독소를 빼는 다이어트식이 더 낫다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고빈지는 “단풍시럽이든 다른 음료이든 모두 칼로리와 영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의 금식은 눈에 띄는 체중 감량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며 “단백질, 탄수화물, 필수 지방, 비타민과 무기질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충분한 열량을 취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