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세척 너무 자주 하면 콧속 건조해져 비염 유발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2017/10/25 09:03

비염·축농증 환자, 하루 1회 적당… 0.9% 식염수 써야 살균·소독 효과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늘면서 증상 완화를 위해 가정에서 코 세척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올바른 사용법을 모르면 비염이 오히려 심해지거나 중이염에 걸릴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는 "부작용 없이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적절한 압력·자세·빈도·농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주의할 점은 적절한 압력이다. 코 세척 펌프기를 너무 강하게 움켜쥐면 물이 유스타키오관(코에서 귀로 연결되는 좁은 통로)으로 들어가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린 아이는 낮은 압력에도 중이염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펌프기를 더 살살 쥐어야 한다.

올바른 자세도 중요하다. 세척하는 동안 반드시 "아~" 소리를 길게 내야 중이염을 피할 수 있다. 유스타키오관은 목소리를 낼 때 닫히기 때문이다. 고개를 편하게 숙인 상태로 하되, 고개를 지나치게 옆으로 돌리면 안 된다.

경증의 비염·부비동염 환자, 가래가 많이 끼는 사람은 하루 1회가 적당하다. 중증의 비염·부비동염이거나 이 질환으로 수술까지 받았다면 아침저녁으로 하루 2회 세척해야 한다. 반면, 콧물·코막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매일 하는 것보다는 미세 먼지가 심한 날, 수영장에 다녀온 날 등 특정한 날에만 하는 것이 좋다. 코 세척을 지나치게 자주하면 콧속이 오히려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조한 상태가 오래되면 건조성 비염으로 이어진다.

세척에 사용하는 물은 인간의 체액 농도와 비슷한 0.9% 농도의 식염수가 적당하다. 수돗물·증류수는 살균 소독 효과가 거의 없다. 반대로 농도가 너무 높으면 코에 통증이 생기고 섬모 운동이 저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