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보내는 편지>
달라진 ‘식이 지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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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박사 작품
치료를 마친 뒤, 혹은 치료 중인 지금도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암에 도움이 될까요?”

하지만 건강한 식사는 특별한 음식 하나를 찾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매일 먹는 음식 하나하나를 돌아보고, 내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을 채우는 데서 시작됩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식생활 권고안에서도 이런 변화가 눈에 띕니다. 단순히 ‘몇 칼로리를 먹어야 하는지’보다 어떤 식품을 선택하는지, 즉 음식의 질을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암 경험자의 식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을 회복하고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부족하지 않게, 그리고 균형 있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권장 사항

①개인별 적정 에너지 및 영양 섭취를 미리 잘 분석하라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나에게 맞는 양’을 찾는 것입니다. 필요한 칼로리와 영양소는 나이, 성별, 체중, 활동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족과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필요한 섭취량은 다를 수 있습니다. 과식은 체중 증가와 대사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정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②고품질 단백질 우선으로 섭취하라
암 경험자에게 중요한 영양소는 단백질입니다. 근육 유지와 회복을 위해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권장되며, 최근 권고에서는 일반적인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단백질 섭취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소고기·돼지고기 살코기·닭고기·생선·달걀 같은 동물성 단백질뿐 아니라 콩·두부·렌틸콩·견과류 등 식물성 단백질도 골고루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할 때는 튀기기보다 굽거나 찌는 방식을 선택하고, 첨가당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③유제품
유제품은 첨가당이 없는 제품을 중심으로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첨가당이 없는 제품으로 2000kcal 기준, 하루 3번 섭취 목표로 설정했지만, 유지방 분해 효소가 부족한 한국인은 적게 드시고 두유도 좋습니다.

④채소와 과일은 넉넉하게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챙겨야 합니다. 다양한 색의 채소와 과일에는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한 식단 구성에 도움이 됩니다. 신선한 식품이 가장 좋지만, 추가 당이 없는 냉동·건조·캔 제품도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⑤건강한 지방
이번 식이 지침에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지방에 대한 인식 변화입니다. 모든 지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올리브유·견과류·아보카도·해산물(오메가-3 포함)처럼 건강한 지방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반면 포화지방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전체 칼로리의 ≤10% 이하로 섭취하세요.

⑥통곡물 중심, 정제된 탄수화물 제한
탄수화물은 양보다 질이 중요합니다. 흰 빵이나 정제된 곡물보다 현미·통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우선하고, 과자나 가공된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제한 혹은 피할 것

가공식품
​반대로 줄여야 할 음식도 있습니다. 과자, 캔디, 일부 냉동식품처럼 첨가물과 당이 많은 초가공식품은 자주 먹지 않는 것이 권장됩니다. 꼭 과자를 드시고 싶을 때는 이러한 것이 덜 포함된 것을 찾으시고 양을 줄여야 합니다.

추가당 & 비영양 감미료
추가당/저칼로리 감미료: ‘건강한 식단의 일부로 권장되지 않음’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한 끼 당 10g 이하로 제한 권고하고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감미료는 피하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알코올
술 역시 이번 지침에서는 ‘몇 잔까지 괜찮다’는 기준보다 ‘건강을 위해 가능한 적게 마시라’는 방향으로 강조점이 바뀌었습니다.

나트륨
나트륨은 하루 2300mg 이하 섭취가 권고되며, 특히 가공식품을 통한 과도한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변화된 핵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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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관심을 끄는 대목도 있습니다. 바로 김치의 등장입니다. 이번 식이 지침은 장내 미생물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김치·사우어크라우트·케피어·미소 같은 발효 식품을 채소와 고섬유질 식품과 함께 섭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미국의 공식 식생활 지침에서 김치가 건강한 발효 식품의 하나로 언급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이는 김치가 단순히 우리 전통 음식이라는 의미를 넘어,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유익한 성분과 장 건강 측면에서 영양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식탁에서 즐겨온 발효 음식이 현대 영양학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핵심 메시지
“가공식품·첨가당·정제 탄수화물은 줄이고, 자연에 가까운 전체 식품 중심의 식단을 구성하라.

결국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이지침에서 기억해야 할 핵심은 하나입니다. 건강한 식사는 특별한 음식을 찾는 것보다 매일 먹는 음식의 질을 바꾸는 데서 시작됩니다. 익숙한 김치와 같은 발효 식품, 신선한 채소, 충분한 단백질, 통곡물과 건강한 지방을 균형 있게 담는 것이 몸을 지키는 식사의 기본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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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드림(대암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