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밥상]

이미지
암 환자는 증상에 맞는 식사를 통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고 회복하는 게 바람직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 환자의 식사는 부족한 영양을 보충함으로써 체력을 끌어올리고 몸과 마음에 필요한 에너지를 채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몸에 좋다’고 소문난 특정 식품이나 영양소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상태에 맞는 맞춤형 식사를 실천해야 하는데요. 어떻게 식사해야 할까요?
맞춤 영양 관리가 필요한 이유
암 환자가 영양 관리에 신경 써야하는 이유부터 짚어봅니다. 은평성모병원 김아람 임상영양사는 “암 환자들은 암 진단 후 대사 변화, 치료 기간 중 부작용 등 신체 변화를 겪는다”며 “암세포 자체의 생화학적 영향, 스트레스 등도 겹쳐 식욕이 저하되고 음식을 잘 먹더라도 흡수율이 낮아지는 등에 의해 영양 불량을 초래한다”고 말했습니다. 지속되면 체중, 근육이 감소하며 전신 영양 부족 상태에 접어드는 ‘암 악액질’이 나타나 예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실제로 국립암센터에서 국내 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약 61%가 영양실조 상태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다만, 영양 문제는 암 종류와 치료 과정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모든 암 환자에게 같은 식사법을 적용하기보다 상태에 맞는 영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암 종별 달라지는 식사법
현재 겪고 있는 증상에 맞춰 식사 방법을 조절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김아람 임상영양사의 도움말로 암 종류별 나타나는 영양 문제와 식사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대장암·직장암
수술이나 치료 후에는 영양소 흡수가 잘 안 되거나 변비, 설사 등 장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설사가 잦다면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 기름진 음식, 유제품, 카페인 음료는 줄이세요. 변비가 있다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상태에 따라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세요. 영양소 흡수가 불량하다면 단백질과 열량 섭취를 늘리고 이외에 부족한 영양소도 함께 보충하세요.

▶두경부암
구강 건조로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 식사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국물이나 소스를 곁들여 음식을 부드럽게 먹는 게 좋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거나 얼음 조각, 무설탕 박하사탕 등을 자주 섭취하세요. 레몬물처럼 신맛이 나는 음료는 침 분비를 돕습니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을 피하고 유리·플라스틱·나무 식기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췌장암
식욕 저하, 체중 감소, 영양 흡수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적은 양으로도 열량,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하세요. 음식에 올리브유, 들기름 등을 활용해 지방을 더하거나 우유/두유에 미숫가루, 콩가루, 견과류 등을 추가하는 등 음식 농도를 높여 섭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체중이 계속 감소하면 의료진과 상의 후 췌장 효소제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폐암
식도 통증이나 삼킴 곤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죽, 스프, 요거트 등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먹고 필요 시 음식과 음료의 농도를 조절하세요. 매운 음식, 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세요. 식사가 어려운 경우, 영양 음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위암
위 절제 수술 후에는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덤핑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사와 간식을 5~6번 등 소량씩 자주 나눠 섭취하세요.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 말린 음식은 피하세요. 단순당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섭취량을 줄여야 합니다.
▶유방암·전립선암
호르몬 치료 과정에서 체중 증가나 골밀도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유, 치즈, 두부, 멸치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세요. 햇볕을 쬐고 비타민 D를 보충해 뼈 건강을 관리하세요. 유방암 환자의 경우,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조절하고 채소와 통곡물 위주의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해야 합니다.

기억해둬야 할 기본 식사원칙
공통적으로 지키면 좋은 영양 수칙도 기억해 두세요. ‘암 환자의 영양관리’ 논문에 따르면, 암 환자는 식사 시 다음 다섯 가지 사항을 명심하는 게 좋습니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사나 간식 섭취하기=단백질은 고에너지원으로 몸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조직 파괴를 막으며 항암·방사선 등으로 손상된 조직 재생을 촉진합니다. 김아람 임상영양사는 “‘암 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오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육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식품으로 육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가공육 섭취는 줄이고 고기를 태우는 등 고온 조리법은 피해야 합니다.

▶아침 충분히 먹기=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 중 아침에 식욕이 제일 높은 편이라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을 때 충분히 먹는 게 좋습니다.

▶음식 섭취 힘들 때는 한두 가지라도 챙겨 먹기=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최소 한두 가지 음식이라도 먹고 이럴 때는 영양 보충 음료 등으로 단백질과 에너지를 보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음식 2일 이상 먹지 못했다면 주치의와 상의하기

▶하루에 물 6~8잔 마시기



✔ 암 극복을 위한 필수 지침, 아미랑
암으로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레터부터 극복한 이들의 노하우까지!
https://band.us/@amirang
↑밴드 가입하면 모두 무료로 확인 가능

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