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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래퍼 머신 건 켈리(36)가 온몸을 검은색 잉크로 덮는 문신을 시술받은 후 마비 증상과 황달을 겪었다고 고백했다./사진=왼쪽 머신 건 켈리 인스타그램 캡처, 오른쪽 데일리메일
미국 래퍼 머신 건 켈리(36)가 상체를 검은색 잉크로 덮는 문신을 시술받은 후 마비 증상과 황달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머신 건 켈리는 지난 2024년 상체를 검은색 잉크로 통째로 덮어버린 파격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문신사는 해당 작업에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머신 건 켈리는 마취도 없이 단 두 달 만에 전 과정을 끝마쳤다.

문제는 시술 직후 발생했다. 머신 건 켈리는 “문신을 하고 일주일 만에 상체 일부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며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잠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겨드랑이와 어깨 주변의 림프절 부위를 시술받은 이후부터 통증을 겪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는 당시의 결정이 큰 실수였다고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신은 바늘로 피부 진피층에 색소를 주입해 그림이나 글자를 영구적으로 새기는 시술이다. 피부 장벽을 반복적으로 손상하는 과정인 만큼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가려움증, 켈로이드성 흉터 형성 등이 대표적이다.

드물지만 시술 범위가 넓거나 피부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머신 건 켈리처럼 신경계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신경과학회지(Journal of Neurological Sciences)’에 따르면, 문신 시술 과정에서 바늘이 진피층 아래의 말초신경을 직접 자극하거나 시술 후 발생한 급성 조직 부종이 주변 신경을 압박할 경우 국소 마비와 신경병증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넓은 부위에 짧은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으면 조직 손상과 염증 반응이 더 커질 수 있다. 영국 랭커스터대 임상해부학과 아담 테일러 교수는 데일리메일을 통해 “바늘이 피부를 뚫을 때 몸은 자동으로 방어 반응을 일으켜 부종을 유발한다”며 “크기가 클수록 반응이 더 심해지므로, 대형 문신을 할 때는 회복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여러 번에 나눠 시술해야 한다”고 했다.

문신 후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은 대개 멍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바늘이 진피층의 미세혈관을 손상하면 출혈이 발생하고, 이후 혈액 성분이 분해되면서 피부가 노란빛을 띨 수 있다.

다만 피부 전체가 황달처럼 노랗게 변했다면 단순 멍 외에 감염성 질환 등 다른 원인도 고려해야 한다. 테일러 교수는 “피부를 뚫는 모든 시술은 황달을 유발할 수 있는 간염 같은 혈액 감염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국제감염질환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따르면, 위생 상태가 불량한 환경에서 시행된 문신 시술로 인해 B형·C형 간염 등 혈액 매개 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문신 시술 후 붓기, 발열, 고름, 극심한 가려움증 등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감염 반응이 나타났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원인균을 확인하고 적절한 항생제·항염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감염이 주변 조직으로 확산되거나 전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