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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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세영(37)이 가슴 필러 부작용을 겪은 경험을 털어놨다./사진=이세영 유튜브 채널
가슴 확대를 위해 수술 대신 필러 시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절개가 필요 없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필러 역시 의료 시술인 만큼 부작용 위험이 존재한다.

◇가슴 필러, 간편해 보여도 부작용 위험 적지 않아
가슴 필러는 히알루론산 성분 등을 유방 조직에 주입해 볼륨을 키우는 시술이다.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과 달리 절개가 필요 없고 시술 직후 볼륨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가슴 필러는 부작용 우려가 적지 않다. 주입된 필러가 주변 조직으로 퍼지는 이동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필러가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이동하면 가슴 모양이 비대칭으로 변하거나 예상치 못한 부위가 부풀어 오를 수 있다. 특히 얼굴에 시술하는 양보다 필러의 주입양이 월등히 많아 육아종, 만성 염증, 감염 등이 나타날 위험도 커진다. 유방 촬영 검사에서 종양처럼 보일 수 있어 진단에 혼선을 줄 가능성도 있다. 개그우먼 이세영(37)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슴 필러 부작용을 겪은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가슴 필러 시술 이후 필러가 갈비뼈까지 내려왔다”며 “그래서 가슴이 4개가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가슴 확대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허가받은 필러가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관련 공문을 통해 성형용 필러를 가슴 확대 목적으로 허가한 적이 없으며, 허가된 사용 목적 외로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역시 필러를 허가된 사용 목적 이외의 방식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술받았다면 충격·압박 피하고 꾸준히 관찰해야
이미 가슴 필러 시술을 받았다면 시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 필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과도한 마사지나 압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 사우나 이용은 염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최소 2주 이상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술 직후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찰도 필요하다. 필러는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조직과 유착되거나 딱딱하게 변할 수 있고, 수년 뒤 뒤늦게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미용성형외과(Aesthetic Plastic Surger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가슴·골반 필러 시술 후 부작용이 발생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38.5개월로 나타났다.

◇변형·통증 생겼다면 제거 수술 필요할 수도
시술 이후 필러가 주변 조직으로 퍼지거나 가슴 모양이 심하게 변형됐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초음파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필러가 어느 부위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 액체 상태인지 등을 확인한다.

필러 대부분이 액체 상태라면 흡입 장비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 반면 시간이 지나면서 필러가 딱딱하게 굳거나 주변 조직과 유착된 경우에는 절개를 통한 수술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제거 수술을 받더라도 주입된 물질을 완전히 없애기는 쉽지 않다. 일부 필러가 근육이나 조직 깊숙한 곳에 남아 있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위로 퍼져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거 후에도 염증이나 변형이 재발하지 않는지 일정 기간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통증과 열감, 붓기, 가슴 모양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상태가 악화하기 전에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