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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낮 시간에 자주 졸면서 밤에 잠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성인 1741명을 대상으로 주간 졸림과 수면 개시 지연이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수면 패턴과 고혈압 유병률을 파악하는 동시에, 연구 시작 시점에 고혈압이 없었던 참가자 786명을 평균 7.5년간 추적 관찰해 고혈압 신규 발생률을 확인했다.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인 경우를 고혈압으로 정의했으며, 신규 발생률은 고혈압 진단 여부와 항고혈압 치료 여부를 토대로 계산했다.

모든 참가자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8시간 동안 수면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잠드는데(수면 개시 시간) 30분 이상 걸리는지 확인해 수면 장애·과각성 여부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주간 과다 졸림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정상 대조군에 비해 고혈압을 앓고 있을 가능성(유병률)이 5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고혈압이 없었던 사람 또한 낮에 심한 졸림을 느낄 경우 추적 관찰 기간 동안 고혈압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74%가량 높아졌다.

특히 주간 과다 졸림과 수면 개시 지연을 동시에 겪을 경우 고혈압 위험이 치솟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참가자들은 고혈압 유병률이 2.34배 높았고, 신규 발생률 또한 3.43배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야간 수면 장애와 수면 개시 지연 시간과 같은 수면 지표를 평가한다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를 식별하고 맞춤 치료법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알렉산드로스 브곤차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주간 졸림 평가가 수면무호흡증 선별 검사에만 국한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오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수면전문학회 컨퍼런스(SLEEP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전종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