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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식재료를 다루는 공간인 만큼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교체해야 하는 주방용품들을 살펴봤다. /클립아트코리아
주방은 식재료를 다루는 공간인 만큼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교체해야 하는 주방용품들을 살펴봤다.

◇행주·수세미
행주나 수세미를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쉽다. 이를 습한 싱크대 주변에 놓고 사용할 경우 미생물 번식 위험은 더 커진다. 수세미와 스펀지가 변색되거나 찢어진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 행주가 날고기나 달걀에 닿은 경우 뜨거운 물과 살균 세탁 코스를 이용해야 교차 오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세탁한 행주는 바짝 말려 사용해야 한다.

◇캔 따개
캔 따개는 사용 후 물에 대충 헹구거나 아예 씻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대 공중보건대학원 브라이언 라부스 박사는 캔 따개는 사용 과정에서 음식물과 접촉하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고 했다. 캔 따개를 사용한 뒤 씻지 않고 주방 서랍에 넣어두면 서랍 전체가 오염될 가능성도 있다. 캔 따개는 사용할 때마다 뜨거운 비눗물에 깨끗하게 세척하고, 완전히 말려 보관한다.

◇도마
도마를 제대로 세척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교차 오염의 원인이 된다. 먼저 날고기와 가금류, 해산물을 손질할 때 사용하는 도마와 채소와 빵을 자를 때 사용하는 도마를 따로 구비해야 한다. 미국 농무부(USDA)는 도마를 사용한 뒤에는 즉시 뜨거운 비눗물로 씻고, 자연 건조하거나 깨끗한 종이 타월로 가볍게 두드려 말릴 것을 권고한다. 플라스틱이나 나무로 된 도마는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된다. 도마가 지나치게 닳았거나 청소하기 어려운 홈이 생기면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념통
미국 조지아대 가정소비자과학대학 칼라 슈완 박사는 “사람들이 날고기나 가금류를 손질하면서 양념통을 만지는데, 이 때 손에 있는 세균이 뚜껑이나 양념통 윗부분으로 옮겨진다”고 했다. 또 김이 나는 음식 위에 양념을 뿌리는 과정에서 용기 안에 습기가 들어가면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날고기나 해산물을 손질하다 양념통을 만져야 한다면 손을 깨끗이 닦아야 하며, 뜨거운 비눗물이나 소독 물티슈로 용기 표면을 자주 닦아 줘야 한다.

◇에어프라이어
에어프라이어를 세척하지 않은 채 사용하면 내부의 기름과 음식물 찌꺼기가 재가열된다. 과학저널 ‘ACS ES&T Air’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눈과 코, 목을 자극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초미세입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에어프라이어는 사용 후 매번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과 바스켓을 뜨거운 물과 주방세제에 담가 둔 후, 부드러운 천이나 물에 적신 스펀지를 이용해 부드럽게 닦아낸다. 철수세미는 코팅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믹서기
믹서기는 여러 부품으로 이뤄져 있어 물기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쉽다. 박테리아나 곰팡이의 번식 가능성도 높다. 믹서기는 에어프라이어처럼 부품들은 완전히 분해해 세척하고, 건조한 뒤 조립해야 한다. 슈완 박사는 “기기를 젖은 상태로 보관하거나 칼날 아래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미생물이 자랄 위험이 크다”고 했다. 고무 링이나 칼날 등 제품에 균열이 있거나, 악취가 나는 경우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 게 좋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