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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혹한 다이어트 이후에 요요가 오면 허망하다. 그러나 희소식이 있다. 한 번 내장지방을 줄여 놓으면 체중이 다시 찐 뒤에도 상당 부분 효과가 남아 당뇨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벤구리온네게브대와 소로카대병원 연구팀은 중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조사를 시행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복부비만이 있거나 중성지방 이상이 있는 대사질환 고위험군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8개월 동안 ▲저지방 식단 ▲일반적인 지중해식 식단 ▲폴리페놀(녹차·호두·식물성 식품 등)을 중심으로 한 저탄수 식단 등 여러 식사 패턴과 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해 체중과 지방 분포 변화를 관찰했다. 이어 실험이 끝난 뒤에도 이들을 5년, 길게는 10년까지 다시 불러 MRI로 내장지방, 복부 피하지방, 간과 췌장 지방을 촬영하고, 동시에 혈당·인슐린·지질·혈압·허리둘레 등을 측정했다.

18개월 동안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체중이 줄고, 허리둘레가 감소하며, 내장지방과 복부 피하지방, 간 지방이 모두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후 5~10년이 지나 다시 측정했을 때, 체중과 체질량지수(BMI)는 감량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허리둘레는 처음보다 여전히 줄어 있는 상태였고, 내장지방·복부 피하지방도 일부만 늘었다. 

특히 18개월 동안 내장지방을 10% 줄인 사람은 이후 장기간 추적에서 2형 당뇨병에 새로 걸릴 위험이 약 28% 낮았다. 중요한 점은, 이 효과가 체중 변화와는 별개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즉, 체중이 5년이나 10년 뒤에 어느 정도 다시 늘어났더라도 그 사이에 한 번 줄여 놓은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장기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덜하고, 혈당은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이 연구는 중년 남성 집단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여성이나 다른 연령에도 일반화하기에는 어렵다며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밝혔다.

해당 연구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인 ‘순환(Circulation)’에 개재됐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