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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노인들이 건강을 위해 헬스장을 찾기 시작했다.​/사진= AP 통신
대만 노인들이 건강을 위해 헬스장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AP 통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최근 대만 노인들 사이에서는 근력 운동이 건강 관리를 위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 내정부의 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대만 총인구 중 만 65세 이상이 인구의 20.06%를 차지해 공식적으로 초고령 사회가 됐다. 초고령 사회의 대만 노인들 사이에서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헬스장에서 하는 근력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문화가 생겼다. 스쿼트, 데드리프트 등 몸의 큰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통해 체력을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80~90대 노인들도 상당수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헬스장에서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는 91세의 첸 유메이는 “동생과 딸이 이곳에서 운동하라고 추천했다”며 “내 남편은 삶의 거의 끝자락에 있기에 나중에 내가 혼자 잘 지내지 못할 것을 걱정하며 나보고 운동을 시작하라고 했다”고 헬스장에 오게 된 계기를 밝혔다. 헬스장의 또 다른 회원인 89세의 첸 파오헐은 “30kg까지 들 수 있다”며 “사람들이 내게 ‘할머니, 30kg 들 수 있어요?’라고 물으면 나는 ‘당연하지’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대만의 굿 네이버 재활센터 관리자 차이 위린은 “의학적 상황에서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이 골밀도를 높여 근감소증,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늘 말한다”며 “이런 생각을 받아들이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한 근손실 방지는 고령층 노인에게 특히 중요하다. 40세 이후부터 섭취하는 단백질이 근육으로 잘 합성되지 않아 근육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나이가 들면 똑같이 먹어도 근육량이 감소한다. 70대 이후에는 근육이 줄어드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팔다리 위주로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으로 이어진다. 근육이 감소하면 기초대사량이 줄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나 골절이 생기며 걷거나 의자에서 일어나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근육이 줄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에는 ▲보행 속도가 느려지고 ▲앉았다 일어날 때 무언가를 짚어야 하고 ▲물건을 들기 힘들고 자주 넘어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노인의 근력 운동이 악력, 균형 능력, 하체 근력을 유의미하게 개선했다는 경희대 연구 결과도 있다. 근력 운동을 할 때는 처음부터 덤벨이나 바벨 등을 사용해 고강도로 하기보다 저항 밴드, 의자 등으로 근육의 느낌과 균형을 잡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소 주 2회, 30분 이상 진행하면 된다. 익숙해지면 최대 중량의 40~60%가 되는 비교적 가벼운 무게로 런지, 스쿼트, 데드리프트 등 대근육과 복합관절을 사용하는 운동을 진행하는 게 좋다. 노인은 전반적인 체력과 반사신경이 떨어져 쉽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 트레이너나 재활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 전후 꼭 스트레칭하고 피로감이 느껴지면 운동을 중단하는 등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장기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김경림 기자 | 이윤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