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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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김세정(29)이 거의 매일 술을 마신다고 고백했다./사진=SBS ‘아니 근데 진짜’ 캡처
가수 겸 배우 김세정(29)이 거의 매일 술을 마신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아니 근데 진짜’에는 아이오아이가 10년 만에 완전체로 출연했다. 이날 카이가 “누가 술을 제일 좋아하느냐”고 묻자, 김세정은 “술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하루가 끝나면 술 한 잔 마셔야 나 오늘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며 “매일 맥주 두 캔 정도 마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살짝 아쉬우니까 ‘위스키 조금 먹어볼까? 조금만 더 먹어볼까?’ 하다가 갑자기 확 따르기도 한다”며 “보상심리가 너무 커서 매일 연습이 끝나면 아무리 힘들어도 한 잔씩 먹고 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술을 마셔서 뇌가 안 돌아가더라”며 “술을 끊어야겠다”고 했다.

김세정처럼 고된 하루를 마친 뒤 마시는 술 한 잔이 보상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알코올은 쾌락 중추를 자극해 도파민의 생성과 분비를 촉진하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음주 욕구가 강화돼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음주 습관이 신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알코올은 뇌세포를 직접 손상하고, 고도의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부피를 감소시킨다. 이로 인해 정보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다. 김세정처럼 음주 이후 ‘뇌가 안 돌아가는 느낌’을 겪는 것도 뇌 기능 저하의 신호로 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경전달물질 체계가 교란돼 기억력 저하와 조기 치매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관련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3만6678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과 뇌 노화 수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음주량이 맥주 한 잔에서 두 잔으로 늘어날 때 뇌 노화 정도가 0.5년에서 최대 2년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은 체중 증가와도 직결된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 고열량일 뿐 아니라, 체내에 들어오면 신체가 이를 독소로 인식해 우선적으로 연소한다. 이 과정에서 지방 연소는 지연돼 복부로 축적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알코올은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작용을 방해해 과식을 유도하기도 한다.

한편, 보상 심리로 음주를 반복하는 습관은 알코올 사용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절주를 실천하며 술을 대신할 보상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퇴근 후에는 운동이나 산책 등으로 음주 욕구를 해소하고, 집 안의 술을 정리해 접근성을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갈증이나 공복을 음주 욕구로 착각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를 유지해야 한다.


김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