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특진실_영동한의원

폐 조직 딱딱해져 기능 저하… 산소 전달 안 돼
기침·호흡곤란 증세, 다른 질환과 감별 어려워
건강 악화 막으려면 早期에 검사·치료해야

한의학 치료는 '완화적 접근'… 증상 조절에 집중
"침·추나요법 활용… 두 약재 함께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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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대표원장은 “한의학적 침술과 추나요법은 폐섬유화증에 따른 숨가쁨 증상 개선과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폐는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한다. 우리가 단 한 순간도 쉼 없이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는 게 그 증거다. 이곳에 문제가 있으면 평범한 움직임에도 숨이 가빠지는 등 일상적인 호흡에 어려움이 생긴다.

대표적 폐 질환인 폐섬유화증은 그런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다. 말랑말랑한 폐 조직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 병으로, 만성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폐가 점차 섬유화되다가 종국에는 폐 기능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른기침·호흡곤란 지속… '곤봉지' 증상도

폐가 섬유화되면 산소를 혈액으로 전달하는 기능이 저하돼, 마른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겪는다. 일부 환자에서는 손가락 끝이 둥글게 부어오르는 '곤봉지'가 확인되기도 한다.


폐섬유화증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가볍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고 몇 달 이상 이어진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된 경우도 있어 감별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관리 여부는 질환의 진행 속도와 예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폐섬유화증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다가 급격히 악화되기도 한다. 특히 원인 불명의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예후가 더욱 안 좋다.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2.5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폐섬유화증은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검사·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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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폐와 섬유화된 폐의 특징. /그래픽=최우연
'완화적 접근' 통해 진행 늦춰야

폐섬유화증 치료는 질환이 진행되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키면서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기침, 호흡곤란을 완화하고 폐활량을 유지한다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가장 흔하고 불편한 증상인 숨 가쁨은 호흡 재활과 같은 비약물적 치료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호흡 재활은 폐 과팽창을 줄이고 호흡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전신 체력을 유지해 근육 약화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춘다.

한의학적 폐질환 치료는 '완화적 접근'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환자의 체질과 병리적 기전 등을 고려해 증상 완화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다. 긴장된 호흡을 완화하고 심리적 불안을 낮추기 위해 침 치료와 추나요법을 활용하며, 폐와 심장 기능에 좋은 두 가지 약재를 동시에 사용하기도 한다.

김남선 원장은 "폐 면역을 돕는 김씨녹용영동탕과 심폐기능 항진약 심폐단을 함께 쓸 수 있다"며 "이 같은 칵테일 요법은 청폐, 면역 조절, 심폐기능 강화, 폐포 기능 개선을 목표로 실시한다"고 했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치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폐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자라면 금연은 필수적이며, 대기오염이나 유해 물질 노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병이 진행되면 식욕과 소화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요구된다.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식사가 부담될 경우 소량씩 나눠 먹도록 한다.

김남선 원장은 "폐섬유화증은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금연, 완화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조절하고 질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환자 상태에 맞는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 폐질환 세 가지]

◇폐렴=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 감염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이 동반되며, 전신 상태에 따라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흡연과 대기오염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기침과 가래가 반복되거나, 움직일 때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폐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폐섬유화증= 폐 조직이 굳으면서 폐 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가래 없는 마른기침을 하다가, 점차 진행되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숨이 찬다. 말기에는 별도로 산소 공급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한다. 초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재윤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