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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같은 나이인데도 젊어 보이거나 급격히 늙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7일(현지 시각) 외신 뉴욕포스트(New York Post)에 따르면 노화는 일정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소개됐다. 이른바 ‘플리커 단계(flicker stage)’라는 개념이다. 이 개념은 건강서 ‘노화의 7가지 새로운 단계’ 공동 저자인 스튜어트 카플란과 마커스 라일리가 제시했다. 카플란은 노화 과정에서 사람의 건강 상태가 하나로 고정되지 않고 오르내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개개인의 에너지 수준, 면역 기능, 인지 능력과 같은 주요 지표가 전등이 깜빡이듯 상하로 변동될 수 있다”며 “특히 근력과 심혈관 건강, 대사 기능, 뇌 기능 등은 행동 변화에 따라 빠르게 개선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연구에서도 이 같은 변동성이 확인된다. 중국 저장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공동 연구진은 50세 이상 성인을 장기간 추적해 주요 생리 지표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압, 체중, 심박수 등 핵심 건강 지표의 변동 폭이 큰 사람일수록 노화 속도가 빠르고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집단에서는 기능 저하 속도가 완만한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인체의 생리적 상태가 일정한 방향으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 환경과 행동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신체 기능 수준이 실제 나이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스트레스가 많고 앉아서 생활하며 사회적 활동이 적은 30대의 경우, 더 나이 든 사람과 비슷한 신체 상태를 보일 수 있다. 반대로 고령이라도 꾸준히 몸을 움직이고 사람들과 교류하면 신체 기능과 인지 기능이 비교적 젊게 유지된다.

라일리는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핵심으로 생활 습관과 자기 인식을 꼽는다. 스스로를 노화된 존재로 인식하고 활동이 줄어들수록 신체 기능 저하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일리는 개선 방법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신체적·정신적 활동을 지속하는 것 ▲세대 간 교류를 통해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것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시작하는 것이다.


조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