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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케톤식이 저지방 식단보다 당뇨병을 개선하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케톤식이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지방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간의 대사를 지방 저장보다 지방 연소 쪽으로 전환시키는 식사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화학적 변화는 여러 건강상 이점을 가져오는데, 베타세포 기능 개선 역시 그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앨라배마 버밍햄캠퍼스 연구팀은 55~62세 당뇨병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식단이 당뇨병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케톤식 또는 저지방 그룹으로 나눈 뒤, 췌장 베타세포의 부담을 반영하는 지표인 프로인슐린 대 C펩타이드 비율의 변화를 중심으로 두 식단의 효과를 분석했다. 전체 참가자의 71%는 여성이었고, 두 식단 모두 체중 유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연구 결과, 두 그룹 모두 평균적으로는 소폭의 체중 감소가 있었지만, 케톤식군에서 프로인슐린 분비 비율이 저지방 식이군보다 더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기 당뇨병 환자에서 췌장 베타세포 스트레스가 줄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개선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당뇨병 환자의 췌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매리언 유르치신 연구원은 “다만 이 연구는 참가자 수가 많지 않은 소규모 연구다”며 “케톤식이 실제로 당뇨병의 장기적인 역전이나 치료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회지(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에 최근 게재됐다.


김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