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특진실_제일정형외과병원

척추 주변 근육·인대·디스크 기능 저하
척추관협착증, 압박골절, 골밀도 저하 등 원인
초기 약물 치료 가능… 악화 시 수술 고려
운동과 치료 통해 키 감소 예방 할 수 있어
"삶의 질 높이려면, 치료 후 지속적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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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욱 원장은 "척추 건강을 유지하려면 정밀 검진을 통해 척추 상태와 근육 기능, 골밀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MRI 검사를 시행하면 디스크와 신경, 협착 정도 등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서철호(66)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예전보다 키가 2㎝ 줄어든 사실을 알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 통증이 나타났고, 점차 악화되기 시작했다. 다리 저림과 감각 이상까지 동반된 뒤에야 병원을 찾은 그는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실제 서씨처럼 50·60대 이후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작스럽게 신장이 줄어든 이들이 적지 않다. 비단 척추관협착증 때문만은 아니다. 골밀도 저하, 척추 주변 구조물들의 변화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신장이 감소할 수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강태욱 원장은 "중장년층의 키 감소는 척추 질환과 척추 구조·기능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고 말했다.

척추 구조 변화, 키 감소의 주요 원인

척추는 여러 개의 척추뼈와 그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 주변 근육·인대로 이뤄졌다. 이들이 유기적으로 작용해 신체를 지탱하고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오랜 기간 하중과 미세 손상이 축적되면 척추 구조에 변화가 생긴다. 추간판은 수분을 많이 포함해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수분 함량이 줄고 탄성이 떨어지면서 두께가 얇아진다. 이로 인해 척추 사이 간격이 좁아지고 전체 길이가 줄어들면서 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자세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척추 기립근의 근력이 약해지면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기 쉽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척추가 흐트러지면서 키가 줄어들고 외관상으로 더 작아 보일 수 있다.


단순 노화 아닌 질환 신호일 수도

중장년층의 키 감소는 특정 질환과 연관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척추 압박골절이 있다. 외상뿐 아니라 골다공증으로 골밀도가 낮아진 경우에도 가벼운 충격이나 일상적인 움직임만으로 압박골절이 발생한다.

문제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단순 허리 통증으로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골절된 척추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척추 높이가 줄어들고 상체가 앞으로 굽는 '척추후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퇴행성 척추 질환 역시 키 감소와 관련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공간이 좁아지면서 통증이나 보행 불편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증상을 줄이기 위해 허리를 굽히는 자세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에서 척추 정렬 변화와 근력 저하가 동반되면서 상체가 점차 앞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 더 방치하면 보행 능력이 떨어지고 신경 압박까지 지속된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고, 필요시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을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 지속 ▲감각 저하 ▲근력 저하 ▲마비 ▲배뇨·배변장애 등이 나타나면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은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히는 감압술이나 척추를 고정하는 유합술 등을 시행한다. 강태욱 원장은 "통증이 없더라도 상태를 방치하지 말고, 증상이 생기면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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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욱 원장이 MRI 검사 전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정확한 검사와 자세 교정이 핵심

척추 질환은 치료 기간이 길고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병원 선택이 중요하다.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면 진단부터 주사 치료, 시술, 수술, 재활까지 전 과정을 연계·관리할 수 있는 곳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 체계도 중요하다. 특히 MRI의 경우 디스크와 신경, 협착 정도까지 확인할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로 꼽힌다. 엑스레이는 뼈의 정렬 상태나 골절 등을 확인하는 데 활용한다.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 속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깊게 숙이는 자세,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태욱 원장은 "척추 건강을 유지하려면 정밀 검진으로 척추 상태와 근육 기능, 골밀도를 확인하고, 적절한 운동과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리 아플 때도 가능한 운동 세 가지]

◇걷기


걷기는 허리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전신 근육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특히 복근과 척추 주변 근육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으로 걷는 습관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실내 자전거

실내 자전거는 앉은 자세에서 운동하기 때문에 허리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을 줄인다. 동시에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해 척추를 지지하는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움직임이 부드러워 관절 부담도 덜한 편이다.

◇수영

물속에서 부력으로 인해 체중 부담이 줄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 또한 감소한다. 때문에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도 비교적 부담 없이 몸을 움직일 수 있다. 물의 저항을 이용한 근력 강화도 가능해, 척추 안정성 유지에 도움이 된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강태욱 원장은 "세 가지 운동의 핵심은 복근과 등 근육을 함께 강화해 척추를 지지하는 힘을 키우는 데 있다"고 말했다.

유예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