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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심장마비지만 의사가 말하는 ‘통계상 흔하게 발생하는’ 시간대는 있다. 외신 ‘퍼레이드(Parade)’에서 미국 내과 전문의 나워르 무스타파 박사는 “심장마비는 하루 중 언제든 일어날 수 있지만, 특히 기상 직후인 오전 6시부터 정오 사이에 더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심장마비가 아침에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호르몬 때문이다. 수면 상태에서 깨어날 때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아드레날린이 급증한다. 이에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한다. 동시에 혈액도 더 끈적끈적해진다. 아드레날린이 혈소판을 활성화시키면서 서로 잘 뭉치게 만들어서다. 이런 변화가 건강할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혈압이 있는 경우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일어나는 순간부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한다. 이 호르몬은 원래 아침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데, 이러한 변화는 심박 수를 증가시키고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다. 이 역시 아침에 심장마비가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 특히 수면 중에는 심장 근육이 이완되고 낮 동안에는 활성화되는데, 이 리듬이 깨지면 심장마비 위험이 증가한다.


무스타파 박사는 “사실 심장마비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여러 요인들 중에서도 스트레스가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혈압과 심박 수가 상승해 심장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이나 커피 섭취를 늘리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이 부족해지는 경우도 장기적으로 심장마비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다.

심장마비 위험도를 낮출 방법은 있다. 일어나자마자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아침부터 카페인을 과하게 섭취하지 않아야만 한다. 심박 수와 혈압을 높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잠에서 자연스럽게 깨어나는 각성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만약 아침부터 스트레스를 느낀다면 몇 분간 깊은 호흡을 하는 것이 심박 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 30~60분의 중강도 신체 활동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