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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밤마다 머릿속이 복잡해 잠들기 어렵다면 두 가지를 준비해보자. 약학박사 학위를 소지한 이성근 약사가 뇌를 수면 상태로 부드럽게 이끄는 재료로 마그네슘과 따뜻한 우유를 들었다. 이성근 약사는 “아주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된다”면서 “머릿속이 복잡한 분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신경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그네슘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 몸을 편안하게 만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조절해 긴장도를 낮춘다. 또한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활성화를 도와 우리 몸의 수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작용의 핵심에는 NMDA 수용체가 있다. NMDA 수용체는 뇌 속에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가 결합하는 통로로,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하지만 이 수용체가 과도하게 작동하면 신경이 흥분상태를 지속해 잠들기 어려워진다. 마그네슘은 이 통로를 적절히 차단해 뇌의 흥분을 억제한다. 마그네슘이 불필요한 신호를 막아 뇌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유의할 점은 마그네슘의 형태다. 마그네슘 중에서도 트레온산 마그네슘은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대부분의 영양소가 쉽게 넘지 못하는 뇌혈관장벽을 잘 통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 덕분에 수면 개선 효과를 보고 싶다면 여러 마그네슘 종류 중에서도 트레온산 마그네슘을 택하는 게 좋다.   


또 다른 재료인 따뜻한 우유에는 멜라토닌의 원료가 되는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트립토판은 신경 안정에 필요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에 직접 관여해 수면을 유도한다. 이때 따뜻한 온도는 위장을 이완시켜 영양소 흡수를 돕고, 체온을 조절해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한다. 이에 몸이 휴식할 준비를 금방 마치게 된다.   

트립토판 역시 뇌혈관장벽을 쉽게 통과하지 못한다. 그래서 트레온산 마그네슘을 통해 유효 성분들이 뇌에 쉽게 유입되도록 한다. 수면 호르몬 생성과 신경 안정 작용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깊이 잘 수 있는 것. 다만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에는 우유를 피하고 마그네슘만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