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루이보스 차는 카페인이 없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이롭다. /클립아트코리아
카페인이 없는 차를 찾고 있다면 루이보스는 어떨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자라는 루이보스는 카페인이 없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건강에 이롭다. 루이보스 차가 건강에 주는 이점을 살펴봤다.

◇낮은 탄닌 함량
루이보스 차는 탄닌 함량이 낮아 철분 흡수에 신경써야 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탄닌은 차의 떫은 맛을 내는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커피나 녹차, 홍차에 함유돼 있다.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지만,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식물성 성분에 들어있는 비헴(non-heme)철과 결합해 물에 녹지 않는 물질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체내 흡수가 되지 않아 철분과 함께 그대로 배설된다.

◇염증 완화
루이보스 차에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있다. 학술지 ‘영양(Nutrien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루이보스의 항산화 성분은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활성산소 생성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내 지질 축적과 지방 생성을 줄이며, 손상된 혈관 회복과 지방 연소에 도움을 주는 아디포넥틴 호르몬 분비량도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매일 루이보스 차를 섭취하면 만성 염증과 관련한 비만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 환경 개선
루이보스의 항산화 성분은 장내 염증을 줄일 뿐 아니라 대장 벽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장은 체내 미생물의 대부분이 서식하는 곳으로, 소화 기능은 물론 전신 면역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발효된 붉은색 루이보스는 장내 염증을 억제하고, 발효되지 않은 녹색 루이보스는 장벽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단백질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 건강 개선
루이보스는 혈중 지질 수치와 혈당 수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아스팔라틴’ 때문이다. 아스팔라틴 성분은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체내 당 대사를 촉진한다. 시험관 연구 결과 아스팔라틴이 고혈당으로 인한 혈관 내피 손상과 혈관 염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6컵씩 6주간 루이보스차를 섭취한 결과 혈관 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줄어들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적당량 섭취하면 대부분 안전
루이보스 차는 끓는 물에 찻잎을 넣고 약 7분간 우려 마시면 된다. 카페인이 없어 잠을 자기 전에 마셔도 괜찮다. 공인 영양사 앨리슨 엘리스는 루이보스 차는 적당량 섭취하면 대부분 안전하며, 하루 최대 6잔까지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ACE 억제제 등 특정 약물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