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민의 삶과 마음 설명서]
행복이 멀리 있다고 믿는 순간, 이미 행복을 놓치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은 더 나은 직장, 더 높은 성취, 더 안정된 경제적 기반을 갖추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하루를 결정짓는 감정은 훨씬 더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진다.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 발걸음이 가벼운지 아니면 문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들어가야 하는지. 어쩌면 행복은 그 순간에 이미 드러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집은 쉬는 공간이 아니라 ‘회복되는 공간’이다
우리는 하루 동안 수많은 관계 속에서 에너지를 소모한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끊임없이 감정을 조절하고 긴장을 유지한다. 그래서 집은 단순히 쉬는 곳이 아니라, 소모된 에너지가 다시 채워지는 공간이어야 한다. 핸드폰을 충전기에 꽂듯이, 지친 마음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곳 말이다. 그런데 만약 집에 돌아가는 것 자체가 부담되고, 집 생각만 해도 한숨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 충전되어야 할 공간에서 오히려 에너지가 더 빠져나간다면, 그 사람은 아무리 낮에 잘 버텨도 오래갈 수 없다. 집이 편하지 않으면, 인생은 길게 버티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 ‘집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부부 관계다. 부부 사이는 일상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회피하기 어려운 관계다. 매일 반복되고, 감정의 누적이 크며,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부부 사이가 무너지는데 행복한 사람은 없다. 이 문장은 다소 단정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진료실에서 반복해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다.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면서 예외, 즉 부부 사이가 무너진 채 행복한 사람을 본 적은 없다. 반대로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집이 편안한 사람은 다시 회복할 힘을 얻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다는 느낌을 주는 공간은 생각보다 큰 보호막이 된다.
관계는 ‘대화’가 아니라, 대화의 ‘방식’으로 결정된다
집은 쉬는 공간이 아니라 ‘회복되는 공간’이다
우리는 하루 동안 수많은 관계 속에서 에너지를 소모한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끊임없이 감정을 조절하고 긴장을 유지한다. 그래서 집은 단순히 쉬는 곳이 아니라, 소모된 에너지가 다시 채워지는 공간이어야 한다. 핸드폰을 충전기에 꽂듯이, 지친 마음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곳 말이다. 그런데 만약 집에 돌아가는 것 자체가 부담되고, 집 생각만 해도 한숨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 충전되어야 할 공간에서 오히려 에너지가 더 빠져나간다면, 그 사람은 아무리 낮에 잘 버텨도 오래갈 수 없다. 집이 편하지 않으면, 인생은 길게 버티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 ‘집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부부 관계다. 부부 사이는 일상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회피하기 어려운 관계다. 매일 반복되고, 감정의 누적이 크며,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부부 사이가 무너지는데 행복한 사람은 없다. 이 문장은 다소 단정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진료실에서 반복해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다.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면서 예외, 즉 부부 사이가 무너진 채 행복한 사람을 본 적은 없다. 반대로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집이 편안한 사람은 다시 회복할 힘을 얻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다는 느낌을 주는 공간은 생각보다 큰 보호막이 된다.
관계는 ‘대화’가 아니라, 대화의 ‘방식’으로 결정된다
그렇다면 부부 관계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하나만 꼽자면 결국 대화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대화의 중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실제로는 제대로 대화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좋은 대화는 거창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 것, 미안하다는 말을 늦추지 않는 것,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좀 더 잘해줬으면 좋겠어”라는 말 대신 “당신이 이런 식으로 말해줄 때 나는 정말 편안해져”라고 말하는 것, 이 작은 차이가 관계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또한, 중요한 것은 자신의 행복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나는 언제 기분이 좋아지는지, 어떤 순간에 따뜻함을 느끼는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간다.
부부 사이의 대화는 양팔 저울과 같다. 어떤 감정을 올리느냐에 따라 관계의 균형이 맞춰진다. 비난과 핀잔을 올리면, 그만큼의 무게가 되돌아오며 균형을 이루고, 감사와 인정과 존중을 올리면 역시 비슷한 무게로 되돌아오며 관계가 안정된다. 관계는 자연스럽게 좋아지지 않는다. 어떤 감정을 올릴지는 결국 두 사람이 선택하는 문제다. 그래서 행복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선택의 결과에 가깝다.
영화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2019)’속에는 서로 깊이 이해하려 했던 두 사람이 결국 격한 말다툼으로 치닫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영화는 노아 바움백 감독의 작품으로, 이혼이라는 과정을 매우 현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실제 관계에서 벌어지는 대화의 결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그들은 사랑이 없어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서로 잘 알고 있었기에, 더 정확하게 상처를 주는 말을 선택하게 된다.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한 가지 사실이 또렷해진다. 관계는 거창한 사건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말의 방식 속에서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는 것. 그리고 그 균열은 생각보다 빠르게 관계 전체를 흔든다.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다
부부 사이의 대화는 양팔 저울과 같다. 어떤 감정을 올리느냐에 따라 관계의 균형이 맞춰진다. 비난과 핀잔을 올리면, 그만큼의 무게가 되돌아오며 균형을 이루고, 감사와 인정과 존중을 올리면 역시 비슷한 무게로 되돌아오며 관계가 안정된다. 관계는 자연스럽게 좋아지지 않는다. 어떤 감정을 올릴지는 결국 두 사람이 선택하는 문제다. 그래서 행복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선택의 결과에 가깝다.
영화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2019)’속에는 서로 깊이 이해하려 했던 두 사람이 결국 격한 말다툼으로 치닫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영화는 노아 바움백 감독의 작품으로, 이혼이라는 과정을 매우 현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실제 관계에서 벌어지는 대화의 결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그들은 사랑이 없어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서로 잘 알고 있었기에, 더 정확하게 상처를 주는 말을 선택하게 된다.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한 가지 사실이 또렷해진다. 관계는 거창한 사건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말의 방식 속에서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는 것. 그리고 그 균열은 생각보다 빠르게 관계 전체를 흔든다.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다
많은 사람이 부부 치료자인 내게 행복한 부부의 비결은 사랑이냐고 묻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사랑은 시작점이 아니라 결과에 가깝다고 너무나 자주 느낀다. 존중하고, 노력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그 위에 사랑이 쌓인다. 사랑이 있어서 잘 지내는 것이 아니라, 잘 지내는 과정에서 사랑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결국, 행복은 거창한 조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는 사람이 나를 소모시키는가, 회복시키는가’라는 아주 현실적인 질문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래서 만약 집이라는 공간이 나를 회복시키는 곳이기를 바란다면, 그리고 그 안의 관계가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면, 거창한 변화를 만들기보다 오늘 단 한 문장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당신이 그렇게 신경 써 줘서 참 고마워, 내가 조금 짜증 낸 거 같아서 미안해, 나는 당신이 이렇게 말해줄 때 참 좋더라. 이 단순한 말들이 오갈 수 있는 관계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라진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너무나 익숙한 관계라는 핑계로 표현하지 않고 지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은 그 한마디를, 이미 곁에 있는 행복한 대상에게 먼저 건네보는 하루로 마무리하면 어떨까 싶다.
그래서 만약 집이라는 공간이 나를 회복시키는 곳이기를 바란다면, 그리고 그 안의 관계가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면, 거창한 변화를 만들기보다 오늘 단 한 문장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당신이 그렇게 신경 써 줘서 참 고마워, 내가 조금 짜증 낸 거 같아서 미안해, 나는 당신이 이렇게 말해줄 때 참 좋더라. 이 단순한 말들이 오갈 수 있는 관계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라진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너무나 익숙한 관계라는 핑계로 표현하지 않고 지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은 그 한마디를, 이미 곁에 있는 행복한 대상에게 먼저 건네보는 하루로 마무리하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