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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발생 기전과 증상이 뇌졸중과 유사해 ‘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은 보통 몇 분 안에 통증이 멎지만 심할 경우 뇌졸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외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컬럼비아대학교 신경학 교수인 미첼 S.V. 엘킨드 박사는 건강 매체 헬스라인에서 “일과성 허혈 발작은 몸에 문제가 있다는 예고를 하는 셈이라 오히려 ‘축복 같은 경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작 증상은 갑자기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지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칫 가벼운 건강 문제로 오해하고 넘어가기 쉽다. 특히 편두통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뇌졸중 전조 증상일 수도 있어 작은 증상도 대강 보면 안 된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혈전이나 동맥 내 플라크 축적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차단돼 발생한다.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혈전을 일으킨 원인이 자연스럽게 분해되거나 이동하면서 혈류가 다시 회복돼 대개 몇 분 내에 증상이 사라진다. 때문에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지 않으며, CT(컴퓨터단층촬영)나 뇌 영상 검사에서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발생하면 위험도는 매우 높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일과성 허혈 발작을 곧장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많게는 10명 중 2명이 90일 이내에 뇌졸중을 겪는다.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기 위해 ‘BE FAST’라는 약어를 기억하고, 해당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B(Balance)=갑작스러운 균형 상실, 어지럼증 또는 협응력 저하. 
▶E(Eyes)=갑작스러운 시야 변화. 예를 들어 시야 흐림, 한쪽 또는 양쪽 시력 상실. 
▶F(Face)=얼굴 처짐과 감각 이상 또는 비대칭적인 미소. 
▶A(Arms)=한쪽 또는 양쪽 팔의 약화나 감각 저하 또는 다리 힘 약화. 
▶S(Speech)=말이 어눌해지거나, 말하기 또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 
▶T(Time)=시간을 두고 관찰하는 것보다 즉시 응급실이나 119에 연락. 

일과성 허혈 발작은 고혈압, 2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이 주요 위험 요인이다. 이러한 만성 질환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약화시켜 혈관을 딱딱하고 좁게 만든다. 이외에 비만, 흡연, 음주, 약물 사용도 위험을 높인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며, 55세 이후라면 일과성 허혈 발작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