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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 사용 시간을 하루 1시간 정도로 줄이면 불안·우울 증상을 겪는 청년들의 외로움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셜미디어(SNS) 사용 시간을 하루 한 시간 정도로 줄이면 불안·우울 증상을 겪는 청년들의 외로움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대 연구진은 17~25세 대학생 260명을 대상으로 SNS 사용과 외로움의 관계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하루 두 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며, 불안이나 우울 증상을 겪고 있었다.

연구진은 먼저 일주일 동안 참가자들의 평소 SNS 사용 습관을 관찰한 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3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에는 SNS 사용 시간을 하루 한 시간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기존처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사용 시간을 제한한 그룹은 하루 평균 약 78분 SNS 이용을 줄였고, 외로움 수준도 뚜렷하게 감소했다. 반면 사용 습관을 유지한 그룹에서는 외로움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 외로움은 'UCLA 외로움 척도'라는 표준화된 설문을 통해 측정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성별이나 개인 성향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남녀 모두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고, 평소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에서 외로움이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게리 골드필드 교수는 "SNS는 사람들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실제로는 외로움을 더 키우는 경우도 많다"며 "온라인에서는 타인의 좋은 모습만 보이기 때문에 비교와 열등감을 느끼기 쉽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SNS 사용 시간이 줄어들면 그만큼의 시간이 친구나 가족과 직접 만나거나 취미 활동을 하는 데 쓰이면서 외로움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행동 대체 이론'으로 설명된다.

다만 연구진은 SNS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 불안이나 우울 같은 정신질환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신 스크린 타임을 관리하는 것이 정신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정서 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지난달 게재됐다.


장가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