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보기 드물던 크론병이 이제는 소아 소화기 외래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이 됐다. 최근 20~30년 사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원인과 치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인혁 교수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 ‘음식’을 지목한다. 류 교수는 “유전자는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며 “크론병 증가의 가장 큰 배경은 식생활을 중심으로 한 환경 변화”라고 말했다.
◇“유전보다 환경”… 서구화된 식단이 발병 촉진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면역체계가 장을 공격하는 이상 반응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복통·설사·혈변이 반복되고 성장기 소아에서는 성장 부진까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25~40%가 소아·청소년기에 진단된다. 소아 환자는 성인보다 침범 범위가 넓고 경과가 더 심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
발병 원인으로는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이 꼽히지만, 최근에는 환경 요인, 특히 식습관의 영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동물성 지방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고 식이섬유가 부족한 이른바 ‘서구화된 식단’은 크론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반면, 과일·채소·생선 중심 식단은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초가공식품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식품첨가물, 유화제, 인공감미료 등이 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려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장영양, 소아 크론병 1차 치료
◇“유전보다 환경”… 서구화된 식단이 발병 촉진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면역체계가 장을 공격하는 이상 반응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복통·설사·혈변이 반복되고 성장기 소아에서는 성장 부진까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25~40%가 소아·청소년기에 진단된다. 소아 환자는 성인보다 침범 범위가 넓고 경과가 더 심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
발병 원인으로는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이 꼽히지만, 최근에는 환경 요인, 특히 식습관의 영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동물성 지방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고 식이섬유가 부족한 이른바 ‘서구화된 식단’은 크론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반면, 과일·채소·생선 중심 식단은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초가공식품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식품첨가물, 유화제, 인공감미료 등이 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려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장영양, 소아 크론병 1차 치료
흥미로운 사실은 음식이 원인인 동시에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소아 크론병에서는 ‘완전경장영양(EEN)’이 1차 치료로 활용된다. 이는 일반 식사를 중단하고 특수 영양식만으로 6~8주간 영양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약 80~85%의 관해 유도율을 보여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부작용이 적고 성장기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류 교수는 “경장영양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빠르게 개선하고, 손상된 장 점막을 회복시키며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며 “일종의 ‘먹는 치료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완전경장영양 이후 일반 식사와 병행하는 ‘부분경장영양’ 역시 관해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다.
◇식습관이 장 면역 좌우 “진짜 음식 먹어야”
이 같은 흐름은 일반인을 위한 영양 정책에서도 확인된다. 2026년 발표된 미국 식이지침 2025~2030은 ‘Eat Real Food(진짜 음식을 먹자)’를 핵심 메시지로 제시하며 초가공식품 섭취 제한을 강조했다. 신선한 식재료 중심 식단이 건강 유지의 기본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증가뿐 아니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증가와도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린 시기의 식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어릴 때 형성된 장내 미생물 환경과 미각은 이후 식습관과 면역 체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공식품에 익숙해질수록 자연식품의 맛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이는 장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류 교수는 “신선한 식재료로 집에서 조리한 음식은 대부분 안전하다”며 “잡곡밥, 나물, 생선 등 전통 식단이 오히려 장 건강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산음료를 줄이고 가공 간식 대신 과일을 선택하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음식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면역과 건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환경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치료법은 약 80~85%의 관해 유도율을 보여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부작용이 적고 성장기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류 교수는 “경장영양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빠르게 개선하고, 손상된 장 점막을 회복시키며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며 “일종의 ‘먹는 치료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완전경장영양 이후 일반 식사와 병행하는 ‘부분경장영양’ 역시 관해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다.
◇식습관이 장 면역 좌우 “진짜 음식 먹어야”
이 같은 흐름은 일반인을 위한 영양 정책에서도 확인된다. 2026년 발표된 미국 식이지침 2025~2030은 ‘Eat Real Food(진짜 음식을 먹자)’를 핵심 메시지로 제시하며 초가공식품 섭취 제한을 강조했다. 신선한 식재료 중심 식단이 건강 유지의 기본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증가뿐 아니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증가와도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린 시기의 식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어릴 때 형성된 장내 미생물 환경과 미각은 이후 식습관과 면역 체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공식품에 익숙해질수록 자연식품의 맛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이는 장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류 교수는 “신선한 식재료로 집에서 조리한 음식은 대부분 안전하다”며 “잡곡밥, 나물, 생선 등 전통 식단이 오히려 장 건강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산음료를 줄이고 가공 간식 대신 과일을 선택하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음식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면역과 건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환경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