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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에서 나와 때를 미는 습관은 피부를 보호하는 상피세포까지 제거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온탕에서 나와 때를 미는 습관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5일 개그맨 이상준 유튜브 채널에 피부과 전문의 홍종욱 원장이 출연했다. 홍종욱 원장은 “사우나에서 얼굴이 빨개질 때까지 뜨겁게 있는 게 피부에 자극이 많이 간다”며 “특히 온탕에 있다가 나와서 때를 미는 습관이 최악”이라고 했다.

피부의 각질층은 외부의 노폐물이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 역할을 하며,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보습 기능도 한다. 각질은 매일 자연스럽게 탈락하고 재생되는데, 일부러 때를 밀어 제거하면 처음에는 피부가 반짝이고 뽀얘 보일 수 있지만, 보습력이 떨어져 오히려 건조해지기 쉽다는 설명이다. 홍종욱 원장은 “냉·온탕을 번갈아 목욕하는 것도 피부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거나 모공 축소 효과가 있지 않다”고 했다.


실제로 과도한 때밀이는 오래된 각질뿐 아니라 피부를 보호하는 상피세포까지 제거해 피부 건강에 좋지 않다. 거친 타월로 피부가 빨갛게 될 정도로 때를 밀면, 피부의 습기를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상피세포까지 벗겨질 수 있다. 상피세포가 손상되면 외부 환경에 취약해지고 건조함으로 인해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지루피부염을 겪는 사람은 피부가 민감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억지로 때를 밀기보다는 보습제나 세안제를 사용해 정상적인 각질 탈락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꼭 때를 밀어야 한다면, 1년에 서너 번 정도가 적당하다. 사우나에서 피부가 불어 있는 상태라면 각질이 쉽게 떨어져 가볍게 밀어도 충분하다.

온탕과 냉탕을 반복하는 습관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얼굴 피부는 몸보다 얇아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반복하면 혈관이 급격히 확장되고 수축하면서 피부가 붉어지거나 민감해질 수 있다. 또 피부 탄력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안면홍조나 민감성 피부는 모세혈관의 확장과 수축이 반복되면서 혈관 탄력과 수축 기능이 저하돼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이아라 기자 | 정유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