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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모드가 눈부심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안질환을 예방하는 등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클립아트코리아
눈의 피로감을 덜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다크모드’로 설정해두는 이들이 있다. 검은색 배경에 글씨가 흰색으로 표시되는 화면 설정을 말하는데, 정말 다크모드가 눈 건강에 도움이 될까?

다크모드가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드림성모안과의원 정충기 원장에 따르면, 동공 크기가 큰 사람들은 오히려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 동공이 크면 빛 번짐이 발생하기 쉽고 초점 심도가 줄어들어 어두운 환경에서의 가독성이 떨어진다. 노안이 있는 사람도 동공 조절 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피로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다크모드를 쓰면 블루라이트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의미한 감소가 아닐 뿐더러 애초에 블루라이트가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밝혀진 바도 없다. 정충기 원장은 “블루라이트가 눈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를 보면, 실험실 환경에서 망막에 독성을 유발한다고 나와 있지만 실제 인체에서는 수정체나 망막의 색소층에 의해 상당 부분 차단되기 때문에 황반변성 같은 망막 질환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부족하다”고 했다.

다만 다크모드가 눈에 더 해로운 것도 아니다. 개인마다 눈에 편안한 설정이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나치게 밝거나 어두운 환경에서 장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정 원장은 “장시간 휴대전화를 볼 경우 20분마다 20초씩 6m 거리를 보며 눈에 휴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