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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전문의 샬라브 아그라왈 박사는 신장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일곱 가지 습관을 소개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액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며 혈압 조절을 돕는 중요한 장기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샬라브 아그라왈 박사는 16일 인도 건강매체 헬스샷(HealthShots)에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피해야 할 일곱 가지 습관을 소개했다.

▷소금 과다 섭취=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소금 섭취량을 5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가공식품과 포장 간식, 외식 등으로 인해 이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아그라왈 박사는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이를 희석하기 위해 체내에 수분이 축적되고 혈압이 상승한다”며 “결과적으로 신장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미세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 고혈압 저널(Journal of Clinical Hypertension)’에 따르면 높은 염분 섭취는 특히 고혈압 환자에서 신장 기능 저하를 가속화할 수 있다.

▷진통제 남용=두통이나 관절통, 근육통 등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부프로펜, 디클로페낙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신장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들 약물은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스타글란딘’에 영향을 미친다. 과다 복용하면 혈류가 감소해 신장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아그라왈 박사는 “기존에 신장 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장기간 자가 복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분 섭취 부족=충분한 물 섭취는 소변을 통해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대로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소변이 농축돼 신장 결석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중보건영양(Public Health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물 섭취량이 적을수록 신장 결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 자주 섭취=인스턴트 라면, 포장 간식, 당분이 많은 음료, 가공육 등 초가공식품에는 나트륨과 보존료, 인 첨가물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를 자주 섭취하면 신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신장질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s)’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

▷불규칙한 수면 습관=“수면 중 우리 몸은 장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생리적 과정을 조절한다”고 아그라왈 박사는 말했다. ‘국제신장학회저널(Kidney International)’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6시간 미만으로 잠을 자는 경우 신장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수면 부족은 생체 리듬을 깨뜨려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첨가당 과다 섭취=디저트, 단 음료, 포장 주스, 달콤한 간식 등은 비만 위험을 높인다. 비만은 만성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소스, 시리얼, 가당 요거트 등 단맛이 강하지 않은 식품에도 당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아그라왈 박사는 “첨가당을 줄이고 식품 라벨을 확인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신장 관련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도한 음주=신장은 체내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해 이 과정을 방해한다. 과음은 신장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인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또한 간을 손상시켜 신장이 체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부담을 지게 하며, 이는 결국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김보미 기자 | 하다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