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초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습관이 노년층보다 오히려 65세 미만 성인의 뼈 건강에 더 불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초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습관이 노년층보다 오히려 65세 미만 성인의 뼈 건강에 더 불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와 중국 쑨얏센대 공동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16만3855명을 대상으로 약 12년간 추적 분석을 진행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56세였다. 연구팀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뼈 밀도를 측정하는 검사)을 이용해 대퇴경부, 고관절 주변, 허리뼈 등 주요 부위의 골밀도를 측정했다.

식단 정보를 바탕으로 초가공식품 섭취량도 함께 분석했다. 골밀도와의 연관성은 다중 선형 회귀분석(여러 요인의 영향을 함께 고려해 변수 간 관계를 분석하는 통계 기법)으로 평가했고, 골절 위험은 콕스 회귀모형(시간 경과에 따른 질병 발생 위험을 추정하는 생존 분석 방법)을 통해 추정했다. 또 섭취량과 건강 지표 사이의 관계를 더욱 정밀하게 보기 위해 비선형 분석 기법(변수 간 관계가 곡선 형태인지 확인하는 분석 방법)도 적용했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은 그룹일수록 전반적으로 골밀도가 낮은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대퇴경부, 고관절 주변, 허리뼈, 전신 골밀도에서 모두 감소가 확인됐다. 일부 부위에서는 섭취량이 일정 수준까지는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하는 ‘역 U자형’ 관계도 관찰됐다.
이러한 연관성은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며, 65세 미만 성인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저체중군에서도 영향이 더 크게 확인됐다.


또한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골절 위험도 함께 커졌다. 섭취량이 늘어날 때 고관절 골절 위험은 약 10.5%, 전체 골절 위험은 약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 기간 동안 고관절 골절은 1097건, 전체 골절은 7889건 발생했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골밀도가 낮아지고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특히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 점은 식습관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유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