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이라 불리는 ‘만성 비부비동염’이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모나시의대 연구팀은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58만7661명)와 일본 의료 데이터 센터 자료(488만5282명)에 등록된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만성 비부비동염 병력 유무와 암 발생률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인한 전체 암 발생 위험이 한국 환자군에서 15%, 일본 환자군에서 6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혈액암 발생 위험이 한국 2.02배, 일본 2.32배, 폐암 위험은 한국 1.32배, 일본 1.99배 높았다. 정밀 통계 기법을 적용한 추가 분석에서도 전체 암 위험은 18%, 폐암 위험은 28% 높았다. 특정 만성 염증 상태가 암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중년 및 노년층에서 암 감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성 H. 조 교수는 “한국과 일본에서 일관되게 나타난 결과가 전 세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구권 인구 대상의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확인된다면, 40세 이후 만성 비부비동염 새롭게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암 감시에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비부비동염은 축농증이라 알려진 부비동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코 안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통칭한다. 천식 이외에도 구조적 문제, 병원균 감염, 점막의 국소적 염증 반응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진단은 병력청취와 비내시경, 비경 등을 이용한 비강 검사로 이뤄지며 필요하다면 단순 방사선 검사 혹은 부비동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동반된 알레르기 비염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원인 항원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성이라면 약물치료, 비강 세척 등의 보조적 치료와 함께 부비동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 연구는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 학회 (AAAI) 2026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