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 껌으로 충치 예방 효과를 보려면 적정 섭취량과 섭취 횟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일리톨은 껌·과자·치약 등에 설탕 대신 사용되는 감미료다. 일반적으로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충치가 생기기 쉬운데, 이는 충치의 주요 원인균인 뮤탄스균이 당분을 먹이로 삼기 때문이다. 뮤탄스균은 당분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젖산을 생성하고, 이 젖산이 치아 표면의 보호막인 법랑질(에나멜)을 부식시키면서 충치가 발생한다. 반면 자일리톨은 설탕과 화학 구조가 달라 뮤탄스균이 발효하지 못하고 에너지원으로도 활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산과 젖산 생성이 억제돼 충치균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국립대 수의과 이후장 교수팀은 자일리톨과 치아 건강 관련 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일리톨 껌을 6개월 이상 꾸준히 씹은 어린이에게서 충치균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치석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 1971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된 자일리톨 껌 관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 자일리톨 섭취가 치석 형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일리톨 껌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려면 몇 가지 주의해야 한다. 우선 껌을 씹기 전 양치를 해 입안의 음식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충치균이 계속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제품에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설탕이 들어 있으면 충치균의 먹이가 돼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떨어진다.
섭취량도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총 5~10g의 자일리톨을 식후 3~5회 나눠 섭취할 때 충치 예방 효과가 가장 높다. 보통 껌 한 개에는 0.3~1g의 자일리톨이 들어 있는데, 제품마다 함량이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100% 자일리톨 껌이라면 하루 5~10개를 씹어야 충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일리톨 함량이 더 낮은 제품이라면 그만큼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다만 자일리톨은 소화 과정에서 삼투압 작용을 일으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장운동을 촉진하는 음료나 약제와 함께 과다 섭취하면 위장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적정량을 지켜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