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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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스님은 사찰 음식에 대해 자연 그대로 재배된 채소라면 충분히 건강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사진=유튜브'MBC PLAYGROUND'캡처
선재 스님(69)이 사찰음식의 건강 효과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지난 11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4’에 출연한 선재 스님은 육류와 오신채에 관해 설명했다. 오신채는 승려들의 수행에 방해가 돼 사찰 음식에서 제외되는 채소로, 마늘·부추·파·달래·흥거 등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흥거 대신 양파를 오신채에 포함한다.

손석희는 “육류와 오신채를 먹지 않아도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선재 스님은 식재료의 종류보다 ‘어떻게 길러졌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삼을 재배할 때 썩지 않도록 약을 주거나 성장 촉진제를 사용하면 스스로 면역 물질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한다”며 “산에서 자연 상태로 자라는 산삼은 크기는 작지만 영양과 약효가 더 응집돼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자연 그대로 재배된 채소라면 채식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채식은 상황에 따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진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세포 손상이나 만성 질환과 연관 있는 질병인 바이오마커의 수치가 매우 낮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 지방단백질(LDL)뿐 아니라 간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도 낮게 나타났다. 채식은 에너지 밀도가 낮은 식품 위주로 섭취하게 돼,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 감량에도 도움 된다.


다만 채식을 장기간 지속하면 식물성 식품만으로 보충하기 어려운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 철분, 비타민B12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러한 영양 결핍이 이어지면 피로, 현기증, 심장 두근거림, 골밀도 감소 등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일반인의 경우 채식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하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채식을 실천할 때는 비타민B12가 함유된 시리얼이나 무가당 콩 음료 등을 통해 비타민B군을 보충해야 한다.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위해서는 호두, 치아시드, 올리브오일 등 식물성 지방 공급원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철분 역시 채식 식단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다. 영국 영양사협회에 따르면 비타민C는 체내에서 식물성 철분의 흡수를 돕는다. 따라서 콩류, 녹색 잎채소, 견과류 등을 통해 철분을 섭취하고 오렌지, 양배추, 딸기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먹는 것이 도움 된다.

한편, 오신채는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사찰음식에서 제외되지만, 일반인에게는 활력을 돕는 식품으로 여겨진다. 오신채는 순환을 촉진하고 활력 증진에 도움 된다.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정신적 스트레스, 육체적 과로로 인해 화기(火氣)가 있는 사람에게는 오신채를 금하게 하는 것이 맞지만, 장부가 냉하거나 화기가 적어 여러 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아라 기자 | 정유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