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만으로 각종 영양소를 충분하게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평소 영양제를 챙겨 먹는 이유다. 다만, 특정 영양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살이 찔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철분, 인슐린 저항성 높여
철분은 혈액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생성을 돕고, 신체 성장과 면역 증진에 기여한다. 하지만 너무 과한 섭취는 인슐린이 우리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도록 해,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인슐린은 지방 대사에도 관여하는데, 저항성이 커지면 체내 지방 분해 능력이 떨어져 중성지방이 쉽게 쌓일 수 있다. 특히 배에 내장 지방이 많아진다. 이탈리아 파비아대 의대 내과 발레리아 칼카테라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철 대사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간에 철분이 과도하게 저장되면 인슐린 신호 전달 경로가 방해 받고, 세포를 공격하는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철분이 포도당 흡수를 방해하고, 염증 경로를 활성화할 수도 있다. 자극받은 면역계가 인슐린 기능을 높이는 작용을 저해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연구에서 체내 철분 저장이 늘어나면 성인의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 위험이 커지고, 비만할 가능성도 커지는 것으로 입증됐다.
◇비타민B, 지방 대사 저하되기도
과도한 비타민 B 섭취도 비만과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중국 대련대 의대 연구팀은 비타민 B를 강화한 식이를 한 그룹은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이 높아졌다는 상관관계를 제기했다. 다만, 이는 아직 가설 정도로 인과관계가 확인된 임상 시험 등은 부족하다. 체내에서 중요한 대사 작용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은 결핍됐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에 더 초점을 맞춘 연구가 많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콜린을 과다 섭취하면 간에 대사산물 축적이 증가해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고, 지방 대사가 저하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한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영양학 연구팀은 비타민C가 지방 연소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서 비타민C 수치가 낮은 그룹은 지방 연소량이 약 25% 낮았고, 이후 비타민C를 보충하자 지방 에너지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비타민C는 지방을 에너지로 태우는 데 필요한 '카르니틴' 합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따라서 비타민C가 부족하면 지방 연소가 떨어져 다이어트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