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영양제를 먹기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그 종류가 너무 많아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 약사들에게 물었다. 지금 먹어야 할 영양제는 무엇일까?
◇혈액순환, 건강의 기본… ‘은행엽제제’ 도움
몸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에너지라면, 그 에너지가 제 역할을 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은 혈액이다. 혈액은 산소·포도당·아미노산·미네랄 등을 세포 곳곳에 전달하고, 동시에 노폐물·이산화탄소를 회수해 대사 균형을 지킨다. 때문에 혈액 순환이 원활해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혈액순환에 좋은 대표적인 영양제로는 ‘은행엽제제’가 있다. 은행엽제제는 은행나무잎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혈관을 확장하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혈액이 잘 흐르도록 만든다. 중앙약국 이준 약사는 “고령화가 되면서 수명은 늘었지만 혈관이 튼튼하지 못해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혈액순환을 개선하면 뇌 혈류량이 증가해 기억력·집중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항산화제, 활성산소 관리… 30대부터 복용
에너지를 잘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에너지를 이용하고 난 뒤에 남은 활성산소를 잘 처리하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만들거나 외부 병균을 퇴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정한 산소 분자다. 적당량은 세포 신호를 전달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하면 세포·단백질을 손상시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활성산소 관리가 목적이라면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영양제가 몸에 특정 성분을 추가하는 역할을 한다면, 항산화제는 몸에 불필요한 물질을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혈전을 처리하거나 혈관을 확장해 몸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되도록 돕는다. 오거리약국 황은경 약사는 “항산화제는 굴뚝 청소의 역할을 해주는 영양제”라며 “노화가 시작되는 30대부터는 항산화제를 추가 복용하면 좋다”고 했다.
◇“유산균, 보장 균수 많은 제품 선택해야”
장 건강관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우리 몸속 미생물로부터 발현하는 유전자는 약 330만개다. 장에 어떤 미생물이 살고 있는지가 체질과 건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면역세포의 대부분이 장 점막에 존재해, 상당수 장기가 장 건강과 직결돼 있다.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와 그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된다. 대한약사회 이혜정 학술이사(약사)는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은 90% 이상 장에서 만들어진다”며 “유산균은 입으로 섭취해 장까지 가는 과정에서 위산·담즙 등에 의해 소실되므로, 보장 균수가 많은 제품을 고르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