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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서랍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냉장고에는 채소와 과일을 보관할 수 있는 서랍이 따로 마련돼 있다. 하지만 이 보관함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 미국 리빙 매거진 ‘마사 스튜어트’가 올바른 채소 칸 사용 방법을 소개했다.

◇식재료 종류에 따라 습도 설정하기
냉장고는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키고 습도를 낮게 유지하도록 설계돼 다양한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채소와 과일은 적절한 습도가 유지되는 환경에서 보관해야 한다. 과일이나 채소가 필요한 만큼 수분을 공급받지 못하거나, 반대로 내부가 너무 습하면 식재료가 빨리 시들거나 부패한다.

채소 서랍은 보관하는 식재료의 종류에 따라 온도나 습도를 달리 조절하는 게 좋다. 습도가 높은 환경에는 잎채소, 신선한 허브, 아스파라거스처럼 껍질이 얇거나 잎이 얇아 쉽게 수분을 잃는 재료를 보관한다. 농촌진흥청은 배추·상추·시금치 등 엽채류는 0도 내외, 습도는 90~95%로 관리할 것을 권고한다. 오이나 가지 등 저온에 민감한 채소는 10~12도가 적절하다. 사과·배·포도·단감·참다래 등 대부분의 과일도 0도, 상대습도 90~95%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저온장해가 발생하는 천도복숭아는 5~8도, 백도계 복숭아는 8~10도에 저장한다. 

◇에틸렌 생성량에 따라 식재료 분류하기
채소나 과일 중에서는 에틸렌 가스를 생성하는 것이 있다. 에틸렌 가스는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식물의 천연 호르몬으로, 채소와 과일의 숙성을 촉진한다. 농산물이 에틸렌 가스에 오래 노출되면 부패가 빨라진다.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 식품인 사과·배·토마토·멜론·아보카도·복숭아는 다른 칸에 보관하는 게 좋다. 

◇서랍에는 채소와 과일만 보관하기 
채소나 과일이 아닌 다른 식품을 구분 없이 넣어두면 온도와 습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교차 오염의 위험도 커진다. 습한 환경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날고기나 내용물이 새는 용기 근처에 두면 곰팡이, 박테리아의 번식이 빨라진다. 육류와 생선류는 서랍을 제외한 냉장고 하단 선반에 보관하는 게 좋다. 이곳은 냉장고에서 가장 온도가 낮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고, 물기가 흘러나와도 다른 식품과 접촉하지 않아 교차 오염의 위험이 비교적 낮다. 

◇서랍 꽉 채우지 않기
서랍 안에 너무 많은 양의 식재료를 넣는 건 피해야 한다. 내용물이 너무 많으면 냉기가 고르게 순환하지 못해 일부 구역의 온도가 높아질 수 있고, 채소와 과일이 빨리 무르거나 상할 수 있다. 각 식재료가 숨을 쉴 수 있도록, 내용물은 서랍의 3분의 2 정도만 채우는 게 좋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