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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목캔디의 작용 원리와 주의할 점을 설명했다./사진=유튜브 ‘정세연의 라이프 연구소’
목이 칼칼할 때 자주 찾는 목캔디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의 설명이 나왔다. 3일 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구독자 11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정세연의 라이프 연구소’에서 목캔디의 작용 원리와 주의할 점을 설명했다.

목캔디를 먹었을 때 느껴지는 시원한 감각은 대부분 멘톨 성분 때문이다. 멘톨은 냉각 수용체를 자극해 뇌가 차갑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물질로, 통증이나 가려움증, 목의 이물감·간질거림을 일시적으로 완화한다. 다만 염증을 제거하거나 점막을 재생하는 치료 효과는 없다.

목이 건조한 상태에서 멘톨 제품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예민해진 점막을 더 자극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시판 제품에 사용되는 멘톨도 대부분 천연 박하 추출물이 아닌 합성 멘톨이어서 전통적인 박하 약재의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목캔디에 포함된 인공첨가물도 문제다.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당알코올인 소르비톨은 과다 섭취 시 장내 수분을 끌어당겨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 역시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 가능 물질 2B군으로 분류된 바 있어 반복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멘톨처럼 매운 맛과 향이 나는 프로폴리스 제품도 주의해야 한다. 프로폴리스는 항균·항염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 알코올(에탄올)로 추출된다. 알코올이 포함된 스프레이를 자주 사용할 경우 증발 과정에서 점막이 더 건조해질 수 있다. 감기 초기에 목이 붓고 통증이 있을 때 일시적인 진정·진통 효과는 있지만, 단순 건조 증상에 상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정세연 박사의 설명이다.

대안으로는 감초 성분이 소개됐다. 감초는 점막을 보호하고 자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주요 성분인 글리시리진이 체내 나트륨과 수분 배출을 억제해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갑상선이나 신장 질환이 있거나 스테로이드제를 복용 중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마누카꿀도 비교적 단순한 성분의 대안으로 소개됐다. 마누카꿀은 메틸글리옥살 함량에 따라 등급이 나뉘며 항균 작용과 관련이 있다. 꿀이 점막을 코팅해 일시적인 완화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염증을 직접 치료하는 효능은 제한적이다.

정세연 박사는 ▲목 건조·갈라짐 ▲역류성 인후염 ▲미세먼지로 인한 마른기침 등이 있는 경우 목캔디나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신 평소 물을 자주 마셔 목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보미 기자 | 하다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