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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환율이 계속되며 정부가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열대 과일 일부에 지난달 12일부터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대상 품목은 바나나·파인애플·망고 세 개 품목으로 기존 30%이던 관세를 5%로 낮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기준 바나나는 100g당 344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7%, 평년 대비 12.4% 비싸다. 망고는 한 개 5339원으로 전년보다 31.3%, 평년보다 6.7% 높다. 파인애플은 한 개 7365원으로 전년 대비 9.2%, 평년 대비 12.3% 비싸다.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가격 인하를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각 과일의 효능과 잘 고르는 방법을 알아두면 원하는 가격이 왔을 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망고=망고는 비타민C 함량이 오렌지보다 많아 면역 세포 활성화를 돕고 감기 예방에 탁월하며,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눈의 망막 보호와 야맹증 개선 효과를 보인다.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내 유익균 증식을 촉진해 변비를 막고, 폴리페놀·퀘르세틴 성분이 LDL(나쁜)콜레스테롤 산화를 억제해 동맥경화와 심장병 위험을 낮춘다. 항염증 작용으로 피부 여드름과 염증 완화에 유용하며, 철분 흡수율을 높여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칼륨·마그네슘이 혈압 조절과 근육 이완을 돕는다. 

망고는 껍질이 매끈하고 상처나 멍, 찢어짐이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진한 황금색이나 붉은 기가 고르게 도는 것이 좋고, 살짝 눌렀을 때 부드럽게 들어가되 물컹거리지는 않는 탄력이 느껴져야만 한다. 검은 반점이 있거나 꼭지에서 과즙이 나오는 것도 좋은 신호다.

▷바나나=바나나는 칼륨이 개당 400mg 이상 들어 나트륨 과잉 배출을 촉진해 고혈압 예방에 좋다. 마그네슘과 칼슘 균형을 잡아줘 심장 건강에도 유익하다. 숙성 과정에서 전분이 과당으로 바뀌며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증가해 면역력 강화와 우울증 완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식이섬유 펙틴이 장 점막 보호와 배변 활동을 원활히 해 과민성대장증후군 개선에 효과적이며,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자주 찾는다. 바나나의 비타민B6가 호모시스테인 대사를 촉진해 뇌졸중 위험을 낮추고, 트립토판이 세로토닌 합성을 유도해 불면과 스트레스 해소에 이상적이며, 운동 전 먹으면 근육 경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송이의 손잡이 부분이 짧고 뭉툭하며 몸통이 굵고 각지지 않은 통통한 게 좋다. 껍질에 상처나 멍이 없고 밝거나 진한 노란색에 갈색 반점이 살짝 올라온 상태일 때 당도가 높다. 너무 녹색이면 덜 익었고 검은 반점이 많으면 과숙된 상태라 피하는 게 좋다. 

▷파인애플=파인애플의 브로멜라인 효소는 단백질을 빠르게 분해해 육류 소화와 위산 과다·속쓰림을 완화한다. 망간이 풍부해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며 상처 치유 속도를 높이고, 항산화 플라보노이드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피부 주름 방지에도 좋다. 항염증 효과로 류마티스 관절염 통증과 근육통·부종을 완화해 운동 후 먹으면 도움이 된다. 파일애플의 요오드와 셀레늄은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도와 신진대사 촉진과 다이어트 효과를 주며, 구리 성분이 빈혈 예방과 헤모글로빈 형성을 도와 매일 섭취하면 에너지를 얻기에 좋다. 

파인애플은 껍질에 노란색이나 황금색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퍼져 있고 초록색이 적은 것이 잘 익은 상태다. 들었을 때 크기에 비해 무게감이 느껴지면 잘 익어 속이 꽉 찼다고 볼 수 있다.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단단하면서도 약간 탄력 있게 말랑거리면 잘 익은 것이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