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이미지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금연 이후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WIRED' 캡처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 출연했던 영국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36)가 평소 커피를 자주 마신다고 밝혔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담배를 끊기 전에는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서 하루를 버텼다"고 했다. 이후 금연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그는 "담배를 끊고 나서는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면서 버티고 있다"고 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처럼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 중독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원두커피 한 잔(150ml)에는 75~11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 기준 카페인 일일 섭취 권장량을 400mg로 지정하고 있다. 하루 세 잔만 마셔도 총 카페인 섭취량이 1일 최대 권장량에 가까워지는 셈이다. 

카페인은 대뇌피질의 감각중추를 흥분시켜 일시적으로 정신을 맑게 한다. 피곤할 때 커피를 마시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올라가는 이유다. 하지만 카페인 섭취량이 지나칠 경우 감각중추가 필요 이상으로 자극돼 심박수가 올라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뇨작용을 촉진해 소변량을 증가시킨다는 문제도 있다. 물이 아닌 커피를 통해 수분을 섭취할 경우 탈수를 일으켜 신장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특히 빈 속에 커피를 마시면 위장 질환을 유발하거나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산성인 커피가 위 점막을 자극하고, 커피 속 폴리페놀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수축을 방해해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을 악화시킨다. 카페인이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해 포도당을 혈액으로 방출시키면 인슐린 작용에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과도한 커피 섭취는 혈압에도 영향을 준다. 카페인이 혈관 확장·진정·혈압 강하를 유도하는 아데노신 수용체의 작용을 억제해 혈관 수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국제 저널 ‘영양’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커피 두세 잔을 섭취하면 수축기 혈압이 3~14mmHg, 이완기 혈압이 4~13mmHg 가량 올라간다. 커피가 장기적으로 고혈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중증 고혈압 환자라면 지나친 커피 섭취를 피하고, 커피 섭취 전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커피를 완전히 끊고 싶다면 카페인 섭취량을 서서히 줄이는 게 좋다. 카페인 섭취를 갑자기 중단하면 손이 떨리거나 두통이 생기는 등 금단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저널은 커피 섭취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수분 섭취 ▲오후 2시 이후 카페인 섭취하지 않기 ▲카페인 함량 낮은 음료 마시기 ▲디카페인 커피 섞어 마시기를 권장한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