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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환절기에는 기침을 동반한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때 증상 중 하나로 가래가 끓어 목 안쪽에 걸려 있는 가래를 뱉어야할지 그냥 삼켜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보기엔 사소한 문제 같지만, 사실 이 질문은 우리 몸의 방어 작용과 직결되므로 중요하다.

가래는 우리 몸의 점막에서 만들어내는 젤리 같은 분비물로 수분, 단백질, 항체, 효소, 미네랄 등으로 구성된다. 점액이라고 불리는 이 물질은 먼지, 세균,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걸러내 몸속 깊은 곳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막고, 점막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해 세포 손상을 예방한다. 점액은 평소에도 일정량이 생성되지만 감기나 독감, 기관지염처럼 호흡기 감염이 있을 땐 그 양이 늘어난다. 병원체를 배출하기 위해 몸에서 점액질을 많이 분비하기 때문이다. 이때 만들어진 것이 흔히 말하는 가래다.

그렇다면 이런 가래를 뱉는 게 좋을까, 아니면 삼켜도 무방할까? 프랑스 응급의학 전문의 제랄드 키에르젝 박사는 “가래의 점성이 높아 많이 끈적거린다거나 목을 자극할 때는 뱉는 쪽이 낫다”고 말했다. 가래 속에는 바이러스와 세균 그리고 죽은 세포 등이 들어 있어 이를 몸 밖으로 빼내면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또한 가래를 뱉으면 목의 이물감이 줄어들고, 뱉은 가래의 색이나 농도를 관찰하여 감염 여부와 진행 상황을 판단할 수도 있다.


다만 가래를 삼킨다고 건강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삼킨 가래는 위에서 위산에 의해 대부분 분해되고, 그 과정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파괴된다. 몸이 스스로 점액을 처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못 뱉는다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래의 양을 줄이고 목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을 완화하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점액을 묽은 상태로 만드는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된다. 물이나 따뜻한 차, 맑은 국물을 자주 마시면 점액이 묽어져 배출이 쉬워지고, 코와 입으로 따뜻한 증기를 흡입하면 기도 내 점막이 촉촉해지면서 가래의 점성을 묽게 만든다. 또한 생리식염수로 코와 목을 세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