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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동안 주변 조도와 화면 밝기 조합에 따라 눈의 눈물막 안정성과 눈 깜빡임 패턴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원저우 의대 안과 연구팀은 젊은 층 30명을 대상으로 네 가지 환경에서 각각 30분씩 스마트폰 화면을 보도록 했다. 실험은 ▲밝은 방에서 밝은 화면 ▲어두운 방에서 밝은 화면 ▲밝은 방에서 어두운 화면 ▲어두운 방에서 어두운 화면 조건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는 모바일 화면을 응시하는 동안 눈 표면과 눈 깜빡임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그 결과, 모든 조건에서 스마트폰을 30분 사용한 뒤 눈물막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어두운 환경에서 밝은 화면을 본 그룹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주변이 어두운데 화면이 밝으면 눈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빛 대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어두운 공간에서는 동공이 확장된 상태가 되는데, 이때 강한 화면 빛이 눈에 직접 들어오면 눈의 조절 부담이 커지고 눈물막이 더 빠르게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눈물막 안정성 지표가 감소하면 눈물막이 평소보다 빨리 깨진다. 눈물막이 쉽게 무너지면서 각막 표면이 외부 자극에 노출돼 안구건조와 눈 자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동안 불완전한 깜빡임 비율 증가와 깜빡임 패턴 변화도 관찰됐다. 눈 깜빡임은 눈물막을 고르게 퍼뜨려 눈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화면에 집중하면서 깜빡임 횟수가 줄거나 덜 완전한 깜빡임이 늘어나 눈물막 증발이 빨라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반복될 경우 안구건조감, 이물감, 시야 흐림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취침 전처럼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화면을 응시하면 눈표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에 주변 조도와 화면 밝기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