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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닙은 과거 유럽에서 설탕 대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단맛이 강해 국내에서는 '설탕 당근'이라고도 불린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흰색 당근처럼 생긴 뿌리채소 ‘파스닙’이 건강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파스닙은 과거 유럽에서 설탕 대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단맛이 강해 국내에서는 ‘설탕 당근’이라고도 불린다. 파스닙, 건강에는 어떨까?

파스닙은 미나릿과에 속하는 원뿔 모양 채소다. 수용성·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을 증진하고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중 먹기 좋다. 100g당 열량이 약 75~89kcal 정도다. 유럽에서 감자와 함께 주요 탄수화물 공급원 역할을 했는데, 감자보다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다. 비타민C,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체내 염증을 완화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고려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가공된 파스닙은 항산화 역량을 크게 향상시키고, 아크롤레인으로 인한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확 후 30일간 섭씨 60도에서 가공된 파스닙이 총 폴리페놀 함량을 9.96배, 항산화 활성을 4.25배 증가시키고 이 과정에서 생리활성 화합물 함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파스닙에는 엽산과 칼슘도 들어 있다. 엽산은 세포 분열과 DNA 합성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임산부에게 필수적이다. 태아의 뇌 발달과 신경관 결함 위험을 줄이거나 심혈관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칼슘은 뼈 건강과 혈압 관리에 기여한다.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 상승을 막는다.

파스닙은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는다. 열을 가하면 천연 당분과 함께 전분이 분해돼 단맛이 강해진다. 주로 당근처럼 손질해 샐러드에 추가해 먹거나 수프나 스튜 재료로 활용한다. 채소 본연의 단맛이 음식에 감칠맛을 더한다.

다만 파스닙을 손질할 때는 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껍질에서 끈적이는 진액이 나오는데, 민감성 피부에 자극이 갈 수 있다. 민감성 피부가 아니더라도 크산토톡신 성분이 자외선과 반응해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가급적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과다 섭취하면 복부 팽만이나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