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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두통은 바쁜 일상과 수면 부족 때문에 생기는 흔한 증상으로 여겨지지만,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두통 뒤에는 분명한 의학적 원인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에게 두통은 바쁜 일상과 수면 부족 때문에 생기는 흔한 증상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두통 뒤에는 분명한 의학적 원인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한다.

영국 헬스케어 클리닉 한나 런던(Hannah London) 설립자인 케이완 칸 박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두통이 잦아지거나 일상생활과 수면, 업무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대부분은 치료 가능한 생리적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주 놓치는 두통 원인 7가지를 소개했다.

▶편두통=편두통은 흔히 스트레스성 두통으로 오해되지만, 명확한 신경계 질환이다. 한쪽 머리가 아픈 경우뿐 아니라 지속적인 압박감, 코 주변의 무거운 느낌, 하루 종일 이어지는 둔한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수면 부족, 호르몬 변화, 혈압 이상, 흡연 등이 주요 유발 요인이다. 국내 편두통 환자는 2024년 기준 약 2274만 명으로, 국민 절반가량이 병원을 찾은 셈이다.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으며, 만성 편두통의 경우 보톡스 치료로 증상 빈도와 강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진통제 과다 복용=두통이 생길 때마다 진통제를 반복적으로 복용하면 오히려 두통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칸 박사는 "진통제를 자주 먹으면 신경계가 예민해져 약효가 떨어질 때 반동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일반 진통제와 편두통 치료제, 일부 마약성 진통제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두통 일지를 작성해 약 복용 빈도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의료진과 상의해 서서히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탈수=가벼운 탈수만으로도 두통, 피로,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숨 쉬고 땀을 흘리는 과정에서 체내 수분은 계속 빠져나가기 때문에 의식적인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하루 물 8잔 이상이 권장되며, 물 섭취가 어려운 경우 전해질 음료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비염이나 계절성 알레르기는 히스타민 분비를 증가시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코막힘, 식욕 저하, 수분 섭취 감소가 겹치면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알레르기 검사와 원인 관리만으로도 두통 빈도가 크게 줄 수 있다.

▶수면의 질 저하=수면 부족이나 수면의 질 저하는 뇌를 과민하게 만들어 두통 위험을 높인다. 아침에 두통과 함께 심한 코골이, 입 마름, 낮 동안의 극심한 졸림이 있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성인은 하루 7~9시간의 충분한 수면이 권장된다.

▶눈의 피로=장시간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을 보는 생활은 눈의 피로와 관자 부위 통증을 유발한다. 20분마다 20초간 6m(20피트) 이상 먼 곳을 바라보는 20-20-20 법칙을 실천하면 눈 근육 피로 완화에 효과적이다. 증상이 지속되면 시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부비동염·코막힘=코 주변 통증과 함께 고개를 숙일 때 심해지는 두통은 부비동염이나 비중격 만곡증 등 코 구조 문제일 수 있다. 칸 박사는 "생리식염수 세척, 충분한 수분 섭취, 알레르기 관리로 호전되지 않으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가린 기자